크리스마스 이브, 게임도하고 선행도하고

일반입력 :2014/12/24 10:32    수정: 2014/12/24 10:33

박소연 기자

크리스마스이브가 찾아왔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기념일에 마음이 잔뜩 들뜨겠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선행으로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어떨까. 게임도 하고 착한 일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게임들이 잔뜩 마련돼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게임 회사들이 게임 내 간단한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선행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바일 RPG부터 웹 게임과 온라인 MMORPG까지 플랫폼과 장르도 다양해 이용자들은 취향에 맞는 게임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선행에 동참할 수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7천500명이 넘는 사망자와 2만 명에 육박하는 감염자를 발생시킨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구호 열기가 뜨겁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이미 지난 12일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을 통해 조성한 후원금 1천만 원을 국경없는 의사회에 전달했다.

컴투스는 지난달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2천만 다운로드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캠페인 ‘희망의 천만 소원빌기’를 마련했다. 이용자들이 게임 내 콘텐츠인 ‘소원의 신전’에서 ‘소원빌기’에 참여할 때마다 컴투스가 기금을 적립해 1천만 원을 모았다.

그렇게 모인 기부금은 에볼라바이러스 퇴치 및 긴급구호 활동 후원을 목적으로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 의사회에 전달됐다.

24일 현재에도 컴투스가 벌인 것과 비슷한 유형의 캠페인들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먼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온라인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게임 내 콘텐츠를 판매, 해당 수익금을 에볼라 구제 활동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오는 31일까지 ‘와우’ 내 신규 애완동물 ‘아르기’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미국 적십자사의 에볼라 구제 활동을 위해 기부한다는 것. ‘아르기’는 아기 염소 모습을 한 게임 내 애완동물로 이용자는 배틀넷 샵에서 ‘아르기’를 1만원에 구매하는 것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간드로메다(대표 곽중식)는 웹 게임 ‘대항해시대5’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항해시대5’ 공식 홈페이지에 에볼라 퇴치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기만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간드로메다는 댓글이 목표 수치 3만개 에 도달하면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누적 댓글 수에 따라 이용자에게 게임 내 아이템도 증정할 계획이라 이용자들에게는 에볼라 퇴치에 동참하는 한편 혜택도 얻을 수 있는 1석2조의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구호 열기는 비단 에볼라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모바일 액션 RPG ‘몬스터 길들이기’를 통해 소방서와 영아 일시보호소를 후원한다.

먼저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을 적립, 지역 소방서의 노후한 화재 진압용 방호 장비를 지원한다. 내년 1월 2일까지 이용자들이 게임 내 화염 및 용암 지역을 정복한 횟수에 따라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참여 이용자는 횟수에 따라 게임 내 아이템을 선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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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서 판매하는 ‘사랑나눔 선물상자’의 수익금 일부는 동방사회복지회 영아 일시보호소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보호소는 입양대기아동이 머무는 곳으로 넷마블의 기부금은 배냇저고리, 분유 등 아기용품 구입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 게임들이 게임 내 이벤트를 통해 기부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며 “게임을 즐기며 간단히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게임도 하고 착한 일도 하며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