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세탁기 파손 논란’ 삼성電 맞고소

일반입력 :2014/12/21 14:44    수정: 2014/12/22 08:04

이재운 기자

LG전자가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과 관련해 삼성전자 임직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21일 LG전자 관계자는 “12일 증거위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2014를 앞두고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임직원들이 현지 가전 양판점에서 자사 크리스탈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이들에 대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LG전자 측은 삼성전자가 언론사에 제공한 동영상에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세탁기에 여러 차례 충격을 주는 장면이 나온다고 주장, 삼성전자 측이 자사 임직원에게 이를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세탁기가 삼성전자가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와 동일한 것이라면 제출되기 이전에 훼손이 있었다는 것이므로 증거위조에 해당할 수 있다”며 “위조된 증거물을 사용해 LG전자의 명예를 훼손했으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가 자툰 유로파센터라는 특정 매장에서 파손된 제품을 증거물로 제출하는 것을 계속 미루다가 최근에야 제출했다며 증거은닉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한편 LG전자는 조성진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당사자나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확인해야 하는 사항인데 휴일이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의 조사 요구에 적극 협조해왔으며, 출석 시기를 CES 행사 이후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당초 다음달 7일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