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접속료 전쟁 ‘LGU+‧KT’ 웃었다

LGU+, 단일접속료 연기…KT, 유무선 격차 축소

일반입력 :2014/12/21 12:21    수정: 2014/12/22 11:47

‘LG유플러스 > KT > SK텔레콤’

2조원에 이르는 이동통신3사간 유무선 상호접속료 산정 경쟁에서 LG유플러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정부가 SK텔레콤 시장지배력 완화를 위해 이동통신3사간 접속료 차등정책을 유지키로 하고 ‘단일접속료’ 도입을 미루면서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된 것.

또, KT 역시 이 같은 혜택과 함께 유무선 접속료격차가 축소돼 유선사업자의 접속수지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LG유플러스에 이어 접속료 시장에서 나름의 성과를 챙기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14~2015년도 유무선 음성전화망 상호접속료를 21일 확정‧발표했다.

김경만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상호접속은 그동안 선후발사업자 또는 유무선간 경쟁력 차이를 보정하고 지배적사업자에게 접속의무를 부여하는 등 통신시장의 공정경쟁 환경을 구축하는 주요 정책수단 수단”이라며 “이번 접속료 결정도 이러한 큰 기조를 바탕으로 이통사보다 유선사, 선발사보다 후발사의 정산수지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LGU+ 지난해 440억 적자폭 줄어들 듯

지난해 이동통신3사가 접속료로 정산한 총 금액은 2조1천419억원이다.

이 중 SK텔레콤이 무선에서 1천8억원의 흑자를, 유선(SK브로드밴드, SK텔링크)에서는 6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총액으로는 39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KT 역시 무선에서 590억원 흑자, 유선에서 430억원 적자를 기록해 약 160억원의 흑자가 났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는 무선에서 160억원 흑자, 유선에서는 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유일하게 접속료 시장에서 약 4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014~2015년에는 이동통신3사간 접속료 차등정책이 유지되면서, 이동전화의 접속료 인하와 유무선 접속료격차 축소가 이뤄지면서 LG유플러스의 접속료 적자폭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접속료 정책 ‘음성→무선’으로

이동전화시장이 2G‧3G→4G로 데이터 중심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유선 역시 과거 구리선 기반의 음성서비스가 All-IP로 전환돼가는 과정에 있어 접속료 정책 역시 음성→무선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특히, SK텔레콤을 기준으로 이통3사 간 접속료 차등폭이 2015년에는 2.0~2.2%로 줄어들 예정이고, 유무선의 접속료 차등 역시 줄어들고 있어 향후 2018년경에는 이동전화간, 유무선간 단일접속료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미래부 역시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접속료를 통한 공정경쟁 환경 구축 방향을 음성→무선으로의 방향 전환에 있어 데이터 접속료가 도입되는 2016년이 음성→무선으로 접속료 정책전환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경만 통신경쟁정책과장은 “통신서비스의 트렌드, 통신망의 진화가 음성에서 데이터, 서킷에서 패킷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고 All-IP의 도입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접속체계나 접속정책이 음성→데이터로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는 과정이 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접속제도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