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니 해킹에 북한 개입 정황 포착"

NYT 보도…공식화 여부 놓고 백악관 내부 열띤 논쟁

일반입력 :2014/12/18 16:28    수정: 2014/12/19 08:5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

미국이 소니 해킹 사건 배후에 북한이 개입돼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이 소니를 겨냥한 사이버 테러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할 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달 발생한 소니 해킹 사건은 김정은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 ‘인터뷰’ 때문에 발생했다. 이 영화 개봉에 반대하는 해커들이 소니의 시스템을 해킹한 뒤 기밀 정보를 무차별 유출한 것.

특히 해커들이 영화 개봉을 강행할 경우 극장에도 테러를 가할 수도 있다고 협박하면서 사태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결국 미국 주요 극장 체인들이 상영 거부 쪽으로 입장 선회를 하자 소니 측이 하룻 만에 개봉 포기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배경 때문에 해킹 사고 발생 직후부터 배후에 북한이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해킹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내부에서는 김정은 정부를 직접 지목할 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미국이 어느 정도 증거 자료를 공개하면서 북한을 지목할 지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해킹 개입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미국이 북한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입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런 행보를 보일 수도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