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떠나자 스페인 언론 '트래픽 하락'

서비스 중단 직후 외부 트래픽 15% 가량 '뚝'

일반입력 :2014/12/17 09:19    수정: 2014/12/17 09:5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예고했던 대로 구글이 스페인에서 뉴스 사업을 접었다. 그러자 예상대로 스페인 언론사들의 외부 유입 트래픽이 하락했다.

구글이 16일(현지 시각) 구글 뉴스 인덱스에서 스페인 언론사를 제거하자마자 외부 유입 트래픽이 기가옴이 웹 분석 서비스인 차빗(Charbeat)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뉴스 서비스를 중단한 지 한 시간 만에 스페인 언론사 트래픽이 10~15% 가량 감소했다. 반면 스페인 언론사 간 이동을 나타내는 내부 트래픽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차빗이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차빗은 “독자들이 구글 뉴스를 비롯한 외부 링크 대신 여러 스페인 언론사를 옮겨다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래픽 대란’을 몰고 온 이번 사태는 스페인 의회가 지난 10월 서드파티 검색 엔진이나 콘텐츠 수집 사이트에 제목이 걸릴 때마다 저작권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키면서 시작됐다.

당시 스페인 의회는 법에서 구체적으로 구글이라고 명기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 법은 사실상 구글을 겨냥한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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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구글이 강하게 반발했다. “구글 뉴스 서비스로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하고 있는 데 저작권료까지 내면서 사업을 할 순 없다”는 게 철수 명분이다. 구글은 새 법 시행 보름 전인 16일부터 서비스를 접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예고대로 16일 “스페인 언론사를 제거하고 뉴스 서비스를 폐쇄하게 된 점을 굉장히 슬프게 생각한다”는 공지문과 함께 서비스를 중단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