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무선랜 기반 '학교·선박 IoT' 박차

일반입력 :2014/12/16 15:38

다산네트웍스가 학교와 대형선박 환경을 겨냥한 네트워크 장비 및 사물인터넷(IoT) 응용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12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네트워크코리아2014' 행사에서 무선랜 기술을 시연하고 이에 기반한 학생들의 안전 및 환경 관리용 서비스 '스마트스쿨'과 같은 신규 IoT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스마트스쿨 서비스는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착용한 학생의 활동, 교실 내 환경 정보가 감지돼 데이터로 가공된 뒤 되보내지는 형태로 작동한다. 다산네트웍스 무선랜AP 'W120' 및 AP컨트롤러 'W7300' 모델, 계열사 핸디소프트의 IoT 플랫폼 '핸디피아' 및 안심단말기와 CCTV용 센싱 기술을 접목했다.

스마트스쿨 서비스의 주요 기능은 안전관리다. 등하교 중 학생에게 문제가 생기면 학부모에게 알림 문자를 보내거나 학교 CCTV를 통해 위험 지역내 이동 물체 감지, 학생 군집 등 특정 조건 포착시 해당 영상과 메시지가 담임교사 휴대폰으로 발송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다산네트웍스는 스마트스쿨이 컴퓨터가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해 대응한 지능형 서비스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특정 상황에 무작위 알람을 보내는 게 아니라 일상적이지 않은 사건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는 등 기존대비 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민병곤 다산네트웍스 스마트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0월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한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안전상태 홈페이지 공개 의무화’ 입법예고와 함께 학생들의 안전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산네트웍스의 무선랜 솔루션과 핸디소프트의 Io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는 무선랜 사업을 통해 기업공공부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지난 7월 '블루웨이브'라는 무선솔루션 브랜드를 내놓고 전북대, 광주교육청, 대전교육청, 충남지역 학교 50여 곳 등에 무선랜 장비를 공급했다.

또 지난 11일 2014 국방정보화 컨퍼런스 참가를 통해 국방 IoT 및 유무선네트워크 신기술을 공개하는 등 시장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어 16일 대형 선박 및 플랜트 등 조선∙해양 ICT 산업 분야의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를 통해 수입 물량을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부산 팬스타크루즈 드림호 선상에서 열린 '스마트크루즈도시포럼' 발족 협정식에서 9개 산학기관이 참여하는 사업단 출범을 알리며 관련 사업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스마트크루즈도시 사업단은 다산네트웍스, 네트, 창조경제연구회, 부산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 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실내위치인식센터,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 힉스코리아, 아시아태평양 도시관광진흥기구(TPO), 한국조선해양 기자재연구원이 참여해 운영되고 있다.

사업단은 ICT융합으로 재래방식의 선박과 플랜트 및 항구도시를 변화,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단은 국내 2만톤급 팬스타크루즈를 통한 테스트베드 선박 협력을 마친 단계까지 와 있고 내년 상반기중 5개 안팎의 대형 크루즈와 별도 협정을 앞두고 있다고 다산네트웍스 측은 덧붙였다.

여기서 다산네트웍스는 조선∙해양 ICT 융합 산업 분야에서 외산을 대체하는 국산 네트워크 솔루션을 담당한다.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선박, 플랜트에 적용된 통신장비가 외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업계 추산을 근거로 수입 물량을 대체할 국산 장비 시장 규모가 수조~수십조원에 달할 것이라 주장했다.

다산네트웍스 역할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선체에 적용되는 스위치 장비, 무선랜(Wi-Fi), IP 기반 무전서비스 등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무선랜 기반의 선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발이다. 다산네트웍스는 GPS 위치기반서비스와 CCTV 연동을 통한 여객안전, 위험지역 통제, 스마트한 정보제공 등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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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대한민국은 선박과 ICT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이지만, 선박과 ICT 융합분야는 외산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스마트크루즈도시포럼' 발족을 통해 해양산업계 네트워크 국산화를 선도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 측은 앞서 포럼 발족 행사 중 내년 동북아 크루즈 국제회의 '시트레이드크루즈코리아 부산' 개최와 초대형크루즈선박 및 국산ICT융복합 기술과 제품 소개를 위한 협의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내년중 각 대학 및 단체기관, 정부∙지자체 기관, 기술∙투자∙법률∙재무 분야의 고문단도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