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후…美 화성탐사 어떻게 되나

2018년 유인 우주선…화성 착륙은 2035년 목표

일반입력 :2014/12/08 15:17    수정: 2014/12/08 15:4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화성 탐사'란 원대한 꿈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화성탐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이후 총 4시간 24분의 시험 비행을 마치고 태평양 해상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화성 주변을 선회하고 돌아온 것도 분명 적지 않은 성과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화성탐사는 까마득한 먼 얘기다. NASA는 2035년 경에 화성에 인간을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대목에서 당연히 제기되는 궁금증이 있다. 그럼 NASA의 화성 탐사 계획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

■ 오리온에 부착한 센서 분석 작업

NASA는 우선 오리온이 수집해온 각종 자료 분석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NASA는 오리온이 태평양 해상에 안착한 직후 미국 해군의 도움을 받아 록히트 마틴사와 공동으로 캡슐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IT매체 기가옴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번 시험 비행을 하면서 약 1천200개의 센서를 부착했다. 여기에 수록돼 있는 각종 데이터는 유인 화성탐사 작업의 기본 자료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연구진들은 오리온이 지구 궤도에 재진입할 때 상승하는 온도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에 대한 자료를 집중 분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록히드 마틴의 오리온 프로그램 관리자인 마이크 호웨스는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는 이미 다음 캡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실험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고 썼다. 그만큼 이번 시험 비행에 거는 기대가 컸단 의미다.

이미 해결 과제로 책정해놓은 것도 있다. 기가옴에 따르면 NASA는 우주선이 물에 내려앉을 때 5개 에어백 중 세 개만 작동한 부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안전 비행에는 큰 무리가 없는 문제이긴 했지만, 유인 우주선을 마음놓고 날려보내기 위해선 반드시 점검해야 할 문제다.

■ 2018년 경엔 유인 우주선 한 차례 발사할 듯

개략적인 향후 일정도 잡혀 있다. NASA는 이번 시험 비행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18년에 오리온 우주선을 또 발사할 계획이다. 그 때는 우주인도 함께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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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에 발사될 오리온 우주선은 3년 동안 달 주변을 비행한 뒤 2021년에 귀환할 예정이다.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0년 만에 또 다시 유인 우주선이 그 곳을 향해 날아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 실험도 무사히 끝나게 되면 본격적인 화성 탐사 준비에 착수하게 된다. NASA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35년에는 화성에도 유인 우주선이 착륙하게 될 전망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