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클라우드 무분별 확장 조심해야"

일반입력 :2014/12/08 14:29

내년도 아태지역 기업 사이에서 퍼블릭클라우드 도입시 무분별한 확장에 따른 비용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하이브리드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은 히타치데이터세스템즈(HDS)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아태지역 IT 5대 전망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델 루카 HD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바일 기기, 클라우드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을 모두 지원하는 '3세대 플랫폼'을 준비할 시기라며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제공을 위한 기술 전문가가 아니라 비즈니스서비스 아키텍트 겸 중개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IT업계 주요 키워드로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 중심의 모빌리티, 개인정보 보호, 5가지를 꼽았다.

루카 CTO에 따르면 내년부터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투자가 늘어난다. 한국을 비롯 일본, 인도, 중국 등 아태지역 내 많은 국가들이 스마트 시티 건설을 통해 도시 안전 문제 및 에너지, 자원 관리 이슈를 해결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범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및 사물인터넷(IoT), 기계간통신(M2M)을 결합한 지능형 사회인프라 솔루션 개발이 추진된다. 스마트시티를 위해 상당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 규모가 요구되고 그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활용된다.

내년엔 또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빅데이터 프로젝트가 많아진다. 경쟁 심화 업종에서 빅데이터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서비스 기업들이 차용 리스크 평가, 이탈 고객 탐지, 소비 패턴 기반 연계 상품 및 상향 상품 판매 등에 빅데이터 심층 분석 결과를 활용하게 된다.

HDS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공동 조사 보고서 'CIO의 미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따르면 아태지역 내 응답기업 10%가 최근 1년간 데이터분석에 투자했고 내년 관련 투자를 12% 늘릴 계획이다. 차세대 데이터 솔루션은 저장 및 관리 인프라 플랫폼, 실시간 분석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확산된다.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 사례가 증가한다. 두 플랫폼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이 비용 절감 효과와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주목받는 추세다.

CIO들은 프라이빗클라우드로 미션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을 옮기고 단기적인 내부 업무와 웹애플리케이션에 퍼블릭클라우드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퍼블릭클라우드는 데이터 및 사용자 급증시 급격한 비용 지출과 '무분별한 확장(sprawl)' 현상을 보일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앞서 언급한 HDS와 EIU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내 응답기업 10%는 이미 클라우드에 투자 중이며 13%는 내년 투자를 계획 중이다.

또 '모바일 폭증'으로 데이터 중심 IT인프라 수요가 높아진다. 최근 5년간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와 IT업계는 장기 데이터 보관 및 보호를 위한 '오브젝트스토리지'에 집중해 왔다. 이런 데이터중심 스토리지는 멀티테넌시 관리, 메타데이터 확장으로 데이터세트간 연관성을 파악하고 중복제거와 압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 가능하다.

데이터센터 외부에도 데이터가 다양한 클라우드 모델로 이동하는 추세가 적용될 전망이다. 기업에서 원격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방법을 찾고 스마트기기로 공유되는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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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개인정보보호법 법률 개정으로 기업내 컴플라이언스 관련 투자가 증가한다. 아태지역내 많은 국가들이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 발의 내지 강화 추세다. 한국, 싱가포르,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 국가가 최근 2년간 관련 법안 및 조항을 신설하거나 강화했다. 다양한 플랫폼 및 채널을 사용해 정보를 유통하는 기업들은 관련 규정 준수에 높은 주의를 기울일 전망이다.

루카 CTO는 기업들이 정형, 비정형 데이터 폭증을 경험하는 과정에 있고 이에 고객정보 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 다양한 경로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