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빴던 KISA 해킹방어대회…'코드레드팀' 우승

일반입력 :2014/12/05 08:24    수정: 2014/12/05 09:47

손경호 기자

대회 종료 17분 남았습니다.

한 팀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점수판에는 1800점을 받은 코드레드팀이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코드레드와 100점차로 태형이네팀, 300점차로 동결얼화얼창얼창팀이 뒤를 이었다. 새롭게 바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최한 해킹방어대회 우승팀이 가려지는 순간이다.

4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개최된 '제11회 해킹방어대회(HDCON2014)' 우승팀은 지난해 국내 대회에서 줄곧 준우승에 그쳤던 '코드레드팀'이 차지했다.

1, 2부로 치러진 본선대회는 1부에서 침해사고 상황에 대한 대응을 요구하는 문제, 분석이 필요한 문제들이 주어졌다. 2부에서는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면서 각 팀별로 주어진 가상 기업망이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노출된 상황이 연출됐다.

각 팀은 2부에서 DDoS 공격을 방어하면서도 10개 분석문제를 풀어야 했다. 실제 기업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비상상황을 대회에 도입한 것이다.

각 팀들간 치열한 방어전 끝에 대학원생 1명, 대학생 2명, 고등학생 1명으로 이뤄진 코드레드팀이 2000점 만점에 1800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코드레드팀 강인욱 팀장⑳은 지난해 여러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면서 최고 준우승에 그쳤었는데 올해 우승을 할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보안커뮤니티인 코드레드는 중고등학교, 대학교, 일반 직장인들을 포함해 80여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팀원 중 한 명인 임정원 학생(선린인터넷고.19)은 정보가 유출된 시간을 알아내는 문제에서 답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았던 점이 제일 어렵게 생각됐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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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맏형 격인 김종민씨(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 25)는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며 함께 나온 코드C팀도 같이 수상하게 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업 보안담당자들로 구성돼 화제를 모았던 쩔친사원팀은 800점을 받으면서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한현희 팀장은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다시 참석할 것이라고 참가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