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량 13%로 매출 30% 챙겨"

IDC 전망…"내년엔 20% 이상 고성장 힘들듯"

일반입력 :2014/12/02 08:59    수정: 2014/12/02 10:2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총 판매량 13억 대. 점유율 최고는 안드로이드. 하지만 실속은 아이폰. 2014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기상도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1일(현지 시각) 올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13억 대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보다 26.3% 성장한 수준. 최근 들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PC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IDC는 “스마트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자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과 매출을 기반으로 한 점유율의 묘한 쌍곡선이다.

IDC에 따르면 올해 안드로이드 폰 판매량은 10억대를 조금 웃돌 전망이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82.3%. 올해 전 세계에서 유통된 스마트폰 10대 중 8대는 안드로이드폰이었다는 얘기다.

반면 아이폰 판매량은 1억7천800만대로 점유율 13.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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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출 쪽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안드로이드폰 전체 매출 규모는 2천550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66.6%를 차지했다. 반면 아이폰 매출은 1천165억 달러로 30.4% 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대수 기준으로 13% 남짓한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이 매출 면에선 30%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IDC는 이날 2015년 시장 전망도 함께 내놨다. 내년에는 총 14억 대 가량의 스마트폰이 판매돼 올해보다 1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전망인 셈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