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들, 잇단 서버 문제로 몸살

일반입력 :2014/12/01 16:07    수정: 2014/12/01 16:07

박소연 기자

최근 출시된 인기 게임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서버 문제를 겪었다는 것. 이용자들의 접속이 폭주한 탓도 있지만 게임 내 자체 버그나 해킹 공격이 이유인 것도 있어 신작 게임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헤일로: 마스터 치프 콜렉션’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등 최근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출시된 신작들은 다들 한 번씩은 서버 문제를 겪었다.

해당 게임사들은 문제 발생 초기 단계부터 사태 진화를 위해 힘썼지만 쉽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11일 X박스 원 전용으로 출시된 헤일로 시리즈의 신작 ‘헤일로: 마스터 치프 콜렉션’이다.

‘헤일로: 마스터 치프 콜렉션’은 헤일로 시리즈의 지난 작품들을 모두 모든 일종의 컬렉션이다. ‘헤일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헤일로2: 애니버서리’ 및 시리즈 후속작 ‘헤일로5; 가디언즈’의 멀티플레이 베타 등을 담고 있다.

새로운 작품부터 이전 작품의 업그레이드판까지, 헤일로 시리즈를 전부 즐길 수 있으니 만큼 헤일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은 자연스레 따라왔지만 문제도 함께 발생했다.

헤일로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멀티플레이 모드 매치메이킹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내부 버그 탓으로 알려진 해당 장애로 인해 매치메이킹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성공률이 낮아졌다.

이에 개발사인 343인터스트리스는 지속적인 업데이트 패치와 서버 측 조정을 통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1일 현재까지도 이용자들의 불만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 당시 겪었던 서버 문제에 대한 보상으로 이용자들이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다섯 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지난달 13일 북미 및 유럽 지역에 출시되자마자 디도스 공격으로 몸살을 겪었다.

블리자드는 공격 감지 직후부터 서버 서비스를 잠시 중단하고 벡엔드 서비스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공격은 계속됐다. 설상가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시도가 계속되면서 장애는 커졌다.

결국 블리자드 측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문제는 해결됐지만 장기간의 장애로 이용자들의 분노는 커질 대로 커진 상황. 이에 블리자드는 이용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의 의미로 북미 및 유럽 지역의 유료 이용자들에게 5일간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비소프트는 아예 문제 발생에 대한 이용자 보상안으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는 지난달 18일 정식 출시 이후 게임 내 친구 목록에 친구를 추가할 수 없는 등 몇몇 문제가 발생했다. 서버 안정성 및 매치메이킹 문제도 붉어졌다. 별다른 이유 없는 게임 자체 버그가 이유였다.

이에 유비소프트는 공식 사과문을 개재하고 보상안을 마련하며 성난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유료 판매 예정이었던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신규 확장팩 ‘데드킹’을 게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하기로 한 것. 이미 시즌패스를 구매한 이용자에게는 게임 타이틀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관련기사

이처럼 게임사가 적극적인 사과 함께 보상책을 제시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자 이용자들은 오히려 해당 게임사를 칭찬하고 있는 상황.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기 신작들이 출시와 동시에 서버 문제로 몸살을 겪었다”며 “발 빠른 대처와 진정성 있는 사과, 보상안 제공으로 이용자들을 달래는 데는 성공했지만 추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