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송출업무 이관…자회사 구조개편 '신호탄'?

미디어 사업무문 통폐합 속도낼 듯

일반입력 :2014/12/01 10:44

KT IPTV 송출 사업이 KT미디어허브에서 위성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로 이관된다. 이를 계기로 KT 미디어 사업 재편이 속도를 낼 것이란게 업계의 시각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미디어허브는 스카이라이프TV에 IPTV 송출대행 사업권과 계약서상 지위를 2억6천만원에 양도했다.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 작업을 마친 상태다.

그동안 KT는 미디어(Media), 콘텐츠(Content), 광고(AD) 부문의 전략 방향 수립을 위해 TF 조직인 MCA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이에 대해 KT 측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관련 내용을 공시한 것이고, 8개 채널의 송출 대행 업무가 이관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부 송출 사업만 넘겼다 하더라도 KT미디어허브의 사업에는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KT미디어허브의 주요 사업인 IPTV 콘텐츠 수급 부문도 송출대행처럼 타 계열사로 이관될 경우, 사실상 모바일IPTV 사업만 남는다.

특히, 모바일 IPTV 서비스는 단독으로 제공되기 보다 본사 모바일 사업과 연계된 부문이기 때문에 KT 본사로 흡수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본사 마케팅부문장인 남규택 부사장이 KT미디어허브 대표직을 겸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관련기사

업계에서는 미디어부문을 시작으로 KT 계열사에 대한 구조개편, 통폐합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연내 계열사 조정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 놓기로 한 만큼, 미디어 부문 재편작업은 KT그룹내 개편 작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