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새 수장 조준호 사장 누구?

피처폰 시절 북미 시장 진출 진두지휘

일반입력 :2014/11/27 12:23    수정: 2014/11/27 14:47

이재운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새로운 수장에게 맡겼다. 피처폰 시절 북미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했던 책임자가 방금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모바일 사업을 부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LG전자는 조준호 (주)LG 사장을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부장 사장으로 선임했다.

조 신임 사업부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 전략담당과 북미사업부장을 거치며 당시 북미 지역에 대한 효과적인 공략을 바탕으로 LG전자 휴대폰을 글로벌 선두권 브랜드로 올려놓은 주역 중 한 명이다.

LG전자 MC사업부는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뒤늦은 대응으로 오랜 기간 적자를 지속해 왔다.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하기 시작해 3분기에도 흑자 폭을 늘리며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아직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는 이같은 시점에서 MC사업부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매출 기준 세계 3위에 올라있는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구원투수로 조 사장을 낙점했다.

조 사장은 지주회사인 (주)LG에 2008년 부임한 이후 이듬해 대표이사에 올라 그룹 주력사업의 시장선도 기반 구축과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에 주력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룹 수뇌부는 조 사장의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기 마련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중저가형 제품의 비중 증가와 웨어러블 기기 시대의 도래 등 각종 과제가 산적해있다. 특히 G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에서 LG전자만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최근 출시한 독자 모바일 프로세서(AP) 뉴클런을 활용한 시장 공략 전략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MC사업부를 이끌어 온 박종석 사장은 ‘최고기술자문역(CTA)’을 맡아 LG전자 사업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프로필]조준호 신임 MC사업부장

- 1986년 LG전자 해외영업부문 입사

- 1996년 LG경영혁신추진본부 이사대우

- 1999년 LG구조조정본부 경영혁신담당 상무보

- 2000년 LG정보통신 단말사업본부 상무

- 2002년 LG전자 정보통신사업총괄 전략담당 부사장

- 2004년 LG전자 MC사업본부 북미법인장

- 2008년 ㈜LG 경영총괄담당

- 2009년 ㈜LG 대표이사/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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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LG 대표이사/COO 사장

- 2014년 12월 LG전자 MC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