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밀크', 美서 상표권 침해 혐의 피소

일반입력 :2014/11/25 16:29    수정: 2014/11/25 16:38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의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가 이번에는 이름 때문에 미국에서 수난을 겪게 됐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사진/미디어업체인 밀크스튜디오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에 따른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밀크스튜디오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15년 된 멀티미디어 스튜디오다. 소장에서 밀크스튜디오는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이미지를 이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밀크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밀크스튜디오는 지난 2006년부터 삼성전자와 18차례 이상 협력했고, 이후 밀크 뮤직이 개발된 것이라고 소장을 통해 전했다. 따라서 이미 삼성전자가 밀크라는 브랜드의 영향력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밀크스튜디오는 불공정 경쟁과 상표가치 희석 등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밀크스튜디오는 앞서 지난 3월에 밀크라는 브랜드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검토하겠다는 말만 남겼던 삼성전자가 결국 8월에 와서야 사업을 중단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음악저작권협회와 '공짜 콘텐츠 인식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내년 1분기부터 유료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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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서비스는 현재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서 음악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음원 이용료는 삼성전자가 대신 납부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음악 스트리밍에 이어 밀크 브랜드를 이용한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