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샤오미' 中 원플러스의 급성장 비결

처음부터 글로벌 지향…직원 16개국서 모아

일반입력 :2014/11/25 14:00    수정: 2014/11/25 15:09

'제 2의 샤오미'라고 불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 스타트업 원플러스를 설립한 피트 라우 대표이사가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개발 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라우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서 ‘중국 뛰어넘기: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다’ 주제의 연사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라우 대표는 “원플러스는 지난해 12월 17일 중국 선전을 기반으로 탄생한 신생 스마트폰 제조 회사”라며 “이후 처음으로 스타트업 관련 국제 행사에 원플러스에 대해 소개하게 되어 떨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원플러스는 창립 초기 5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현재 60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직원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라우 대표는 “우리 직원은 미국과 아시아 지역을 포함해 총 16개국에서 온 직원 600명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설립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직원 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이유는 회사의 경영 신념인 글로벌화에서 비롯됐다.

라우 대표는 “원플러스는 태생적으로 글로벌화를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원플러스 스마트폰 사용자들과 문화적인 이질감을 우리가 겪지 않도록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원플러스 전체 직원 중 3분의 2정도는 미국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우 대표는 자신의 제품 철학에 대해 “대충 만들지 말자라는 신념이 있다”며 “원플러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제품을 개발한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채 제품을 개발한다”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개발 방향에 대해 지적했다.

원플러스는 최근 ‘원(ONE)'이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미국, 독일, 홍콩, 이탈리아 등 총 16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라우 대표는 향후 인도 진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인도에서 제품을 현재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 제품을 쓰고 있다는 사용자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라며 “현지 수요가 높아 내달 초 인도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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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과 관련 라우 대표는 “진출 계획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하지만 얼마든지 한국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라우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원플러스 원 스마트폰이 백만대 이상 팔리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를 계기로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