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소금으로 폰 충전?…와! 신기하네

서울 스타트업 서밋서 눈에 띄는 상품들

일반입력 :2014/11/24 15:11    수정: 2014/11/25 08:49

서울에 모인 세계 스타트업들이 독특한 아이템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종이 그림을 3D로 보여주는 증강현실 앱, 백스페이스 없이 스마트폰 오타를 바로잡을 수 있는 앱, 전기 없이 물과 소금 등을 활용해 전등을 켜고 이를 통해 휴대폰도 충전할 수 있는 장치…….

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개막돼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 컨퍼런스 행사장 앞에는 우리나라의 18개 스타트업 업체를 포함, 세계 총 42개의 스타트업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 및 콘텐츠를 홍보하는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3개사의 제품을 소개한다.

■ 전기 없이 물과 소금으로 작동되는 전등

큐키 부스 바로 건너편에서는 솔트(Salt)라는 이름의 필리핀 스타트업이 특별한 시범을 선보였다. 바로 물과 소금을 활용해 자사의 전등을 켜보는 시범이다. 현장에서 만난 솔트 관계자는 “물 한컵과 소금 두 스푼 정도를 제품 속에 넣으면 바로 전등이 켜진다”고 설명했다.

솔트가 만든 전등 내부는 인화성 물질이 전혀 들어가있지 않다. 한번 물 한컵과 소금 두 스푼을 넣으면 약 6개월 간 그 효과가 지속된다. 특히 이 전등은 USB 연결이 가능해 스마트폰도 바로 충전이 가능하다.

솔트 관계자는 “제품 개발 끝에 현재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다”며 “우선적으로 필리핀에 내년 1월 이 제품을 출시한 후 반응이 좋으면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아이들의 상상을 현실로’ 푸테코(Puteko) 증강현실 앱

이날 유난히 사람들이 북적였던 곳은 뉴질랜드 스타트업 푸테코가 지난해 5월 선보인 증강현실 앱 ‘coLAR(컬라)’ 부스다. 이 앱은 종이위에 그려진 그림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로 찍으면 약 2초 뒤 그 결과를 3D 증강현실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

앱을 현장에서 소개한 에드윈 달로우(Edwin Darlow) 대표이사는 “종이 위 그림에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입히면 그 색에 따라서 캐릭터가 바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단순한 색칠공부를 위한 앱을 넘어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할 앱”이라고 소개했다.

'coLAR' 앱은 올해 3월부터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i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 스마트폰 오타를 재미있게 바로잡는 큐키(Keukey) 키보드 앱

이날 총 11개 국내 스타트업들이 워커힐호텔 전시장에 부스를 차렸지만, 가장 주목받았던 곳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경진대회 준결승에 오른 큐키(Keukey)다.

큐키는 이날 안드로이드폰에서 일상생활에 자주 접할 수 있는 오타를 쉽게 고칠 수 있는 키보드 앱을 전시했다. 이 키보드 앱은 백스페이스 없이 오타를 바로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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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김부장니미’라는 오타를 작성하면 백스페이스 누를 걱정 없이 ‘김부장님이’라고 입력 후 손가락을 바로 아랫방향으로 스크롤하면 오타 부분이 바로 수정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김민철 큐키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회사 설립 후 올해 9월 이 앱을 내놓게 됐다”며 “음성으로 오타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능을 곧 출시하며 내년 1월에 iOS 스마트폰에서도 큐키 키보드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