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노린 게임사, 지스타가 기회였다

일반입력 :2014/11/22 11:24    수정: 2014/11/22 14:39

특별취재팀 기자

<부산=특별취재팀 최병준, 이도원, 김지만, 박소연 기자>지난 20일 개막, 오는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14’에 한국 게임들을 해외로 데려가기 위한 바이어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지스타는 예전부터 게임 업체들 사이에서 계약 성사의 장으로 통한다. 꼭 지스타에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지스타 현장에서 계약의 포문을 연 게임들이 계약 성사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지스타 2014 기간에도 인크로스, 아이지에이웍스 등 다양한 게임 회사들이 계약 소식을 전했다.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지스타 2014 개막 첫날인 지난 20일 B2B관을 찾은 바이어는 1천257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16.1%가 증가했다.

방문객들의 출신국도 다양하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캐나다, 독일, 영국, 터키 등 35개국에서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지스타를 방문했다.

아예 부스를 차리고 본격적인 상담에 나서는 해외 업체들도 많다. 특히 중국에서 온 업체들이 눈에 띄게 많다. 이들은 직접 한국어로 회사에 대해 설명하는 등 반드시 한국 게임을 중국에 출시하겠다는 열의를 보여준다.

중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지스타 BTB관을 찾았다. 국내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의 온라인 MMORPG ‘테라’를 북미 지역에 서비스하고 있는 엔매스 엔터테인먼트도 그 중 하나다.

크리스 리 엔매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스타에서 많은 한국 게임 업체를 만났으며 실질적으로 좋은 결과도 많이 얻었다”며 “지스타에 와보니 좋은 게임들이 상당히 많아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독일의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연방주는 BTB관에 자체 부스를 마련, 한국 게임사들과의 네트워킹에 나섰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는 최근 이 지역에서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나 주소지를 이전, 확장하는 회사를 위해 집중적인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독일 정부 역시 국가적으로 게임을 문화 산업이로 인정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

이에 독일 측은 ‘규제 아닌 지원’을 슬로건처럼 내세우며 정부 규제에 힘들어하는 국내 게임 업체들을 독일로 유치하기 위해 활발하게 행동하고 있다.

지스타에서 역시 지난 21일 독일의 게임시장과 한국 게임사 유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 국내 게임사의 독일 이전이 갖는 이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영국은 대사관이 직접 부스를 마련하고 국내 게임사 지원 정책 등을 소개했다. 영국은 세금감면, 비자 발급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특히 1인 창업자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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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사관은 지난 20일과 21일에는 네트워킹 파티도 진행했다. 현장에는 영국 테크시티 해외파트너십 담당자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영국 정부의 지원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게임 업체들이 지스타 2014 BTB관에서의 성과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을 생각 중인 게임사가 있다면 지스타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