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영업 재개…매각 입찰 밑거름 되나

21일 매각 입찰 마감…26일께 우선협상자 선정

일반입력 :2014/11/20 14:47

송주영 기자

팬택에 오랜만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팬택과 SK텔레콤의 거래가 5개월만에 재개됐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매각 본입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팬택은 베가 팝업노트를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했다. 입찰 하루를 남겨두고 나온 소식이다.

팬택은 오는 21일 매각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날 인수업체들이 입찰서류를 접수하면 법원보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오는 26일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팬택의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거래 재개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팬택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는 국내 영업 재개에 대해서도 매각 주관사 쪽에 질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가 인수와 관련해 국내 매출을 1순위로 두고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비중을 두고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등의 통신사도 팬택 재고 수준을 낮추기 위해 나섰다.

KT, LG유플러스 등도 베가아이언2 출고가격을 35만2천원으로 낮춰 재고 물량을 소진하며 판매를 늘리고 있다. KT, LG유플러스는 팬택에서 자금을 받지 않고 자체 재원을 마련해 출고가를 인하했다.

팬택은 단말기유통법 이후 통신사들에게는 중요한 협력사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이동통신 가입자가 줄었는데 팬택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통해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스마트폰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의 선진 시장 공략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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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인수 걸림돌로는 9천900억원에 달하는 채권규모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팬택은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채권 규모 조정도 시작할 전망이다.

팬택 채권단은 다음달 5일 1차 채권자들이 모이는 관계인 집회를 열 계획이다. 향후 2, 3차로 거듭 진행될 관계인 집회에서는 팬택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채권의 우선순위, 변제시기, 규모 등이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