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판 시리' 가정용 도우미 한정 판매

사용자 말 알아듣고 적절한 기능 수행

일반입력 :2014/11/19 07:42    수정: 2014/11/19 07:55

아마존이 가정용 음성인식 도우미 '에코(Echo)'를 제한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 지디넷은 18일(현지시각) 아마존이 에코 구매 안내장(invites)을 배포하고 시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에코는 검정 원통 몸체의 스피커같은 외형을 하고 있는 가정용 전자기기다. 일반 스피커와는 달리 마이크가 항상 켜진 상태로, 사용자의 말소리를 듣고 적절한 기능을 수행한다.

에코가 음성에 반응하는 원리는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시리'와 유사하다. 음성 입력 명령을 받아들여 클라우드에서 처리한 뒤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사용자가 미리 정한 별명으로 에코를 '부른' 뒤에, 알람을 지정하면 그 시간에 깨워 주고, '내일 날씨'같은 정보를 원하면 찾아서 내놓고, 듣고 싶어하는 음악이 있으면 장르만 얘기해도 틀어 준다.

에코는 무선랜이나 블루투스로 가정용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기기나 '킨들파이어' 기기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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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처음 소개된 이 기기는 아무나 살 수 없는 상태다. 아마존 에코 담당팀에서 발송하는 구매 안내장을 받아야 한다. 일반구매자들에게는 기본가격 199달러, 유료회원인 '프라임멤버' 자격으로는 99달러에 판매된다.

에코를 '약 빤 시리(Siri on steroids)'라고 표현한 미국 지디넷 칼럼니스트 제임스 켄드릭은 자신에게도 안내장이 왔으며 이미 결제를 했다고 밝혔다. 프라임멤버 자격으로 이용 가능한 3.99달러짜리 '익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당장 내일 배송이 되면 체험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