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중저가 폰 10만원대”

일반입력 :2014/11/16 15:23    수정: 2014/11/19 10:44

이재운 기자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적정 판매가가 20만원 미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고객 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실제 구매가 기준 19만7천원을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적정가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연승 연구원은 “흥미로운 점은 앞서 언급한 글로벌 기준 출고가 200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 인식을 하고 있었다”며 “현재 허용된 보조금 수준을 고려했을 때, 출고가 기준 30~50만원대 단말까지를 중저가폰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중저가와 프리미엄 제품을 나누는 기준이 ‘구입 당시 가격’에 맞춰져 있어, 출시 당시 고가형 제품이었다 해도 출고가를 인하하거나 유통 채널에서 보조금을 높게 책정하는 등 실제 구매가가 낮으면 중저가폰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또 중저가형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한 이미지는 보수적인(19.2%), 합리적인(17.4%), 빈곤한(9.6%), 고집스러운(9.4%) 느낌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저가형 제품 만족도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81.7%가 만족한다고 답해 프리미엄 제품 사용자의 82.9%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향후 구매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6%가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프리미엄폰 사용자의 50.1%가 향후 중저가폰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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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이제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폰은 글로벌 시장에서처럼 스마트폰 시장 내 대세이자 주류의 한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높아진 기기 경쟁력과 낮은 출고가를 무기로 국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조금과 프리미엄폰이 주도해 온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 성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