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혜성 탐사선 이름은 로제타인가?

이집트 문자 체계 비밀 푼 로제타석에서 이름 따와

일반입력 :2014/11/13 08:52    수정: 2014/11/13 08:58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혜성. 혜성을 분석하면 우주와 지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는 기대로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이가 혜성에 착륙했다는 소식은 역사에 남을 일이다.

그렇다면 혜성 탐사선에 로제타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로제타는 돌 이름으로 이집트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러 역사책에 따르면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침공한 지 1년만인 1799년에 프랑스인 중 하나가 고대 이집트 비석을 발견하자 군사령부는 이집트 전문학자들을 연구소로 부르고 고대 비석을 해석하게 했다. 현무암으로 된 이 돌에는 비문이 새겨져 있었는데 그리스어, 이집트 히에로글리프, 이집트 대중언어의 세 가지로 쓰여 있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해석은 쉽지 않았다. 20년 후인 19세기 초 프랑스 언어학자인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은 고대 그리스어를 바탕으로 이집트 상형문자의 의미를 번역했다. 비석의 연대는 기원전 196년으로 고대 이집트 언어가 상형문자, 신관문자, 민중문자라는 세 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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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제타석의 발굴로 상형문자가 해독되고 고대 이집트의 역사가 밝혀지며 나아가 이집트어 해독이 열린 것이다.

유럽우주국(ESA)은 태양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화석이라고 생각되는 혜성에 고대 문명의 열쇠를 제공한 로제타석의 이름을 붙여 태양계의 가장 오래된 신비를 풀겠다고 했다. 탐사선 로제타의 탐사로봇 필레이(Philae)라는 이름 또한 이집트 나일강에 있는 섬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곳에 있는 오벨리스크가 로제타석 해석과 고대 이집트의 모습을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한편 울퉁불퉁한 혜성의 표면에서 비교적 평평한 지점인 아질키아(Agilkia)는 지난 9월 착륙 지점으로 확정됐다. 유럽우주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명칭 공모에 나섰는데, 총 8천여개의 응모작 중 이집트 남부의 이시스(Isis) 여신에게 바친 신전이 있는 섬 이름인 아질키아가 선정됐다. 발사된지 10년만에 혜성에 착륙한 로제타가 생명에 기원에 대해 어떤 열쇠를 갖고 있는지 전세계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