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삼성 열정락서' 12000명 몰려 성황

류현진 "위기 때 나를 일으켜 세운 건 긍정 마인드"

일반입력 :2014/11/11 19:00

삼성그룹의 대표 강연으로 자리잡은 열정락서가 11일 잠실체육관 일정을 끝으로 4년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체육관 내부는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8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는 마지막 열정락서 행사를 보기 위해 1만 2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았다고 밝혔다.

■ 1만 2천여명 관객, 카드 섹션으로 마지막 강연 아쉬움 달래

이날 행사가 열린 잠실체육관은 여느 열정락서와 비슷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행사장 바깥 쪽에 위치한 애드벌룬은 마지막 열정락서에 대한 아쉬움 대신, 각자의 소원과 희망을 적는 문구로 가득찼다.

MC를 맡은 전현무 아나운서가 오늘(11일) 열정락서 강연이 마지막이라고 전하자 놀란 관람객들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 중 절반 이상이 이날 삼성그룹의 마지막 열정락서인지 모르고 있을 정도였다. 1만 2천여명의 관람객들은 ‘PASSION(열정)’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카드섹션을 들며 마지막 열정락서 강연의 아쉬움을 달랬다.

마지막 열정락서가 열린 11일에는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원장, 연세대 정갑영 총장,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연사로 나섰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정갑영 총장은 한국 경제사의 도전과 개척 사례를 소개하며 “젊은이들도 열정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두 번째 연사인 신 부원장은 변화의 속도가 빠른 의미인 ‘마하시대’를 살기 위한 방법을 1만2천여명의 관람객들에게 전했다.

이날 가장 큰 환영을 받은 류현진은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LA다저스 입단까지 하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류현진은 “한창 활약하던 시기에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며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다”며 “힘들 때마다 자신을 일으켰던 큰 힘은 바로 긍정의 마인드였다”고 말했다. 열정락서는 아이돌 그룹 위너와 태티서의 공연을 끝으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 지었다.

■ 삼성그룹 관람객들이 박수칠 때 열정락서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1년 10월 26일 광주 광산문화회관에서 개막해 같은해 12회, 2012년 24회, 2013년 28회, 2014년 총 16회의 열정락서를 개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분 사장, 이돈주 삼성전자 전락마케팅실장 등 총 22명의 삼성 임원들이 연사로 나섰고, 최다 출연 강사(8회)인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을 포함해 총 198명의 연사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보였다.

열정락서가 가장 많이 개최된 도시는 서울로 잠실체육관, 서울대 등 총 24회 강연이 열렸고, 부산(12회), 대전(10회) 순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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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초기부터 대학생을 겨냥해 기획됐던 열정락서는 해를 거듭하며 올해 ‘OUTREACH(찾아가는 봉사활동)’이라는 슬로건으로 사회 다양한 계층을 위한 토크콘서트로 변화됐다. 이로 인해 열정락서는 사회와 직접 소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열정락서를 더 이어나가자는 의견은 있었지만, 열정락서가 대한민국의 토크 콘서트로 자리잡은 만큼 관람객들이 박수칠 때 강연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앞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행사를 기획해 찾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