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팝' 업글 개시…내 폰은 언제쯤?

LG는 이달 중...삼성도 연내 업그레이드 예상

일반입력 :2014/11/11 16:41    수정: 2014/11/11 17:05

이재운 기자

‘롤리팝’이란 코드명을 가진 안드로이드5.0이 공식 배포되기 시작했다. 64비트를 지원하고 다양한 인터페이스 개선과 신기능이 도입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제조사들도 업그레이드를 서두르고 있다. 구글 레퍼런스 제품인 넥서스 시리즈를 시작으로 LG전자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소니, HTC, 모토로라 등 다른 제조사들도 업그레이드 소식을 공지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연내 업그레이드를 추진중에 있다. 다만 지원대상은 출시 2년 내 제품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LG 밀월 관계...논란 최소화에 전력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구글과의 협력 강화 속에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5.0(일명 안드로이드L)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이번 주 폴란드를 시작으로 이달 중 국내에서도 G3를 대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지난해 출시된 G2에 대해서도 이미 해외법인을 통해 업그레이드 대상 제품임을 안내하고 있고, 지난해 출시된 제품에 대한 업그레이드 제공도 유력하다.

특히 구글 레퍼런스 제품인 넥서스4와 넥서스5를 제조한 LG전자 입장에서 구글과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글은 LG전자와 향후 10년간 특허 상호 사용 계약(크로스 라이선스)을 맺는 등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몇 가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우선 지난 2012년 출시한 옵티머스 LTE 2에 대해 안드로이드4.4(킷캣) 업데이트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사용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같은 시기에 나온 옵티머스G에 대해서는 킷캣 업그레이드를 지원했다.

또 최근 출시한 폴더형 스마트폰 와인스마트에는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4.4를 탑재하는 대신 향후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지하면서 주요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고민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애플 iOS와 달리 각 제조사 별, 기종 별 환경이 다르다 보니 새로운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최적화해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고, 이에 따라 제조사별로 각기 다른 정책을 취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구글도 이러한 지적을 고려해 비교적 밀접한 관계에 있는 LG전자가 최신 제품 대상으로라도 빠른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5.0에 최적화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도구(SDK)를 지난달 중순 배포한 상태다.

삼성·소니도 준비...출시 2년 내 제품으로 한정될 듯한편 소니와 HTC, 모토로라 등은 구글이 안드로이드5.0을 처음 공개한 이후부터 업그레이드 의사를 밝혀왔다. 소니는 엑스페리아Z 시리즈 전 제품에 대해, HTC는 원 M8과 M7에 대해, 모토로라는 모토X와 모토G 등 폭 넓은 지원을 각각 약속했다.

삼성전자도 연내 업그레이드가 유력하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는 물론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4 등에도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제품 소식을 주로 전하는 샘모바일은 10일(현지시간) 갤럭시S4에 ‘롤리팝’이 적용된 동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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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출시 후 2년 이상 지난 제품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5.0이 64비트를 지원하는 고성능을 요하는 데다, 제조사들이 2년 이상 한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단일 제품을 (2년 이상) 오래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오히려 OS 업그레이드를 성가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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