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뒤부터 데이터센터 감소…클라우드 때문"

일반입력 :2014/11/11 09:44    수정: 2014/11/11 10:18

세계 데이터센터 구축 흐름이 오는 2017년 성장 한계를 맞아 이후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미국 지디넷은 10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를 인용해 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IDC 조사에 따르면 세계 각지 데이터센터는 2017년까지 860만대로 늘어난 뒤 줄어들기 시작한다. 기업들은 이후 그동안 갖춰 온 조직내 데이터센터 장비들을 감축하기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숫자가 줄어드는 반면 단위면적당 자원소비량은 한동안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2013년 기준 15억8천만달러에서 2018년 19억4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자체 인프라를 최적화하려는 일반 기업들과 달리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그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동안,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단위면적당 자원소비량 증가가 얼마간 지속되기 때문이다.

IDC 측은 이후 기업 데이터센터가 조직 안팎의 정보 교환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허브로 그 역할을 달리하게 되며,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전체 데이터센터 건설의 72.6%, 고성능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44.6%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IDC 측은 대다수 기업들이 향후 5년 안에 자체 인프라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 주장하며, 데이터센터 분야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향방을 놓고 5가지 변화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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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변화란 ▲서버 제조사들은 고객 기반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업이 축소되고 ▲통합시스템 출시 흐름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키로 결정한 기업 고객을 겨냥하고 ▲네트워킹과 스토리지와 다른 장비 제조사들 역시 타격을 받으며 ▲서버 시장에서 부품조립 제조업체들이 성장하고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줄어드는 매출을 상쇄하기 위해 투자를 정비하고 거대 클라우드 사업자로 변신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미국 지디넷의 래리 디그넌 편집장은 이 변화들은 대부분 이미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것들이라며 IDC의 관측이 옳다면 거대 IT업체들이 당하는 압박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