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KT, 클라우드 협력 추진되나

양사 수장 회동 여부 관심집중

일반입력 :2014/11/10 08:46    수정: 2014/11/10 08:46

황치규 기자

멕 휘트먼 HP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방한한다. 정확한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확정된 일정은 13일 오후 열리는 한국HP 파트너 행사에 휘트먼 CEO가 참석한다는 것이다.

그외 일정은 베일속이다. 휘트먼 CEO는 공개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가급적 꺼리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한국HP 관계자들도 휘트먼 CEO 방한에 대해서는 거의 침묵모드다.

그래도 거물급 회사 CEO의 방한인 만큼, 얘깃거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우선 휘트먼 CEO는 한국HP 창립 30주년을 맞아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국내 고객사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를 만날지는 공개된게 없지만, KT나 삼성전자와 같은 회사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HP와 KT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초기 단계지만 HP 차원에선 검토 작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HP의 경우 본사 차원에선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선 기업 내부용으로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KT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핵심이다.

그런만큼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버무려 쓰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점에서 양사가 협력할 공간이 있다는 설명이다. KT와 한국HP 관계자들 모두 양사 수장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휘트먼 CEO가 전세계적으로도 대형 클라우드 고객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접촉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도 HP입장에선 관심의 대상일 수 있다. HP는 서버 시장의 판을 뒤흔들기 위해 휘트먼 CEO의 진두지휘아래 더머신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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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HP는 연례 행사 디스커버에서 공개된 더머신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전혀 다른 종류의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더머신 프로젝트에는 HP가 자체 개발한 CPU, 운영체제(OS), 반도체 기억소자가 사용된다. 반도체 관련해 HP는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HP는 내년 10월까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기업용 SW, IT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와 PC 및 프린터 회사로 쪼개진다. 회사명은 기업용 솔루션 부문은 HP 엔터프라이즈, PC 및 프린터 사업 부문은 HP Inc로 정해졌다. 멕 휘트먼 HP CEO는 HP 엔터프라이즈에선 CEO를, HP Inc에선 비상임 회장을 맡는다. 상대적으로 HP 엔터프라이즈에서 경영의 전면에 서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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