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여성단체와 함께 온라인 성폭력 퇴출

사회입력 :2014/11/10 07:38

트위터가 온라인상의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한 여성단체와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씨넷은 지난 8일 여성권익옹호단체 '여성, 행동, 미디어(WAM)'가 트위터와 손잡고 그 웹사이트의 성추행 감시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보도했다.

WAM는 또다른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에서 해시태그 '#FBrape'를 포함한 콘텐츠를 생성하고 광고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캠페인으로 성폭력, 여성 학대와 관련된 글과 이미지의 퇴출을 추진해 온 단체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WAM 측은 그간 추적, 분석된 적이 없는 트위터상의 성별 폭력(gendered harassment) 사례를 상세 수집하고 트위터의 그 유형별 대응을 추적해, 서비스에 대한 성폭력의 영향 파악과 대응을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씨넷은 WAM의 활동이 과거 게임내 성차별적 이미지를 이용하는 게임산업을 비판해 온 여성 활동가에 대한 살해 및 강간 위협으로 불거진 '게이머게이트' 논란같은 온라인 성폭력 관련 사건 후 재개됐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인기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제작사이자 업계 영향력이 큰 비디오 게임 개발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은 지난주 게임 이용자 커뮤니티를 향해 그런 위협 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WAM와 손잡은 트위터는 지난해 7월 서비스에서 이뤄지는 강간 위협에 대해 조치하라는 항의가 발생한 뒤 불독설적인 트위터 메시지를 신고하는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후 강간 및 폭발물 협박 관련 메시지 게재에 대응해 이용자 약관을 개정하고 주요 트윗을 점검하기 위한 직원 수를 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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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WAM가 진행에 참여한 FBrape 캠페인은 페이스북의 성폭력 이미지 유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된 것으로, 페이스북에 광고를 개제하는 기업들 가운데 15개 브랜드가 그 광고를 끌어내리도록 만들었다. 이에 대응해 페이스북은 누군가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콘텐츠를 게재하려면 실명을 쓰도록 만들었다.

트위터 측은 우리는 부당행위와 관련된 사안을 다루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WAM은 이용자 안전을 위한 선진 활동으로 우리와 협력하는 세계 여러 단체들 가운데 한 곳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