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접는 디스플레이 값 확 낮추겠다"

구리 배선 소재와 R2R 공법 이용

일반입력 :2014/11/06 15:56    수정: 2014/11/06 16:01

이재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구리 배선 소재와 R2R(Roll-to-Roll) 공법을 이용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6일 전라북도 전주 르윈호텔에서 열린 2014 국제 인쇄전자·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워크숍(IWFPE)에서 김경민 LG디스플레이 R&D센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구리 소재와 R2R 기술을 활용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비용을 낮추는 공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구리(Cu) 배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생산 기술은 LG디스플레이가 이미 지난 2003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기존 알루미늄 배선보다 비용은 적게 들면서도 화질은 더 높여주고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 받아왔다.

하지만 구리 소재가 갖는 일부 특성 때문에 쉽게 적용하기 어려워 그 동안 업계는 본격적인 적용·확대에 애를 먹어왔다. LG디스플레이가 이제 이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연구개발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자가조립 단층(SAM, Self-Assembled Monolayer) 처리를 통해 휘어진 상태에서 받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충분히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롤(Roll) 사이를 통과시켜 만드는 인쇄 방식의 R2R 공정 기술은 보다 더 잘 휘는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면서 현재 양산기술 보다 비용을 줄여줘 결과적으로 플렉서블 형태 제품의 가격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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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관련 장비를 바탕으로 이미 R2R 기술을 활용한 준비를 다 마쳤다”며 지금보다 더 잘 휘어지면서도 비용은 적게 드는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스루풋을 보여 성능도 더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에 앞서 발표를 진행한 대만 ITRI의 첸장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대형 스크린을 둥그렇게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