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콜센터에 VM웨어 VDI를 선택한 이유

일반입력 :2014/11/05 13:02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도입을 고려할 때 매니지먼트 기능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VDI기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벤더들 간 성능차이가 거의 없어진 결과다. 더 쉽고 직관적인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벤더가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인프라팀 조관현 팀장은 4일 VM웨어가 주최한 고객대상 컨퍼런스 'v포럼2014'에서 1천명 규모 통합 고객센터에 VDI 솔루션을 도입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며 사용 편의성을 중요하게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쿠팡이 고객센터에 VDI 솔루션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규제들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고객센터 직원들이 다루는 정보는 고객 이름, 전화번호, 상품 구매이력 같이 민감한 것들이 많은 만큼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 방지를 위해 IT인프라 차원에서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이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VDI를 통한 논리적 망분리다. 쉽게 설명하면 상담원이 PC 한대를 사용하지만 일반 환경과 보안 환경을 나눠 마치 두 대의 PC를 사용하는 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일반 환경에는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만 기업 내부 정보에는 접속할 수 없다. 반면 보안 환경에서는 인터넷이 차단되고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만 접속할 수 있다. 고객 개인정보는 물론 보안 환경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쿠팡은 VDI도입을 위해 VM웨어와 시트릭스 제품을 놓고 성능검증(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했다. 조관현 팀장은 10일 정도 담당 엔지니어가 꼼꼼히 비교분석 해본 결과 성능은 사실 두 벤더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선택을 가른 요인은 성능보단 편의성이었다. 조 팀장은 VDI 사용자가 1천명이 넘고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운영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시트릭스 제품도 물론 좋았지만 VM웨어 VDI매니지먼트 툴이 운영팀 입장에서 좀 더 직관적이고 쉬웠다고 말했다.

사실 쿠팡은 처음 시트릭스 VDI를 테스트용으로 먼저 도입해 사용하고 있을 만큼 시트릭스 쪽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였다. 그런 쿠팡 운영팀이 생각을 바꾼 이유는 VDI운영에 들어가는 리소스를 최소로 줄이면 다른 생산적인 일에 재투자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VM웨어 VDI가 처음부터 상용 솔루션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트러블슈팅이 명확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조관현 팀장은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에는 아주 크리티컬한 안정성을 요구한다”며 “트러블슈팅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이 나와있고 기술지원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느냐는 중요한 선택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고객센터에서 VDI를 꽤 잘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분야에도 적용 확산을 고려하고 있다. 한 달에 1~2회 집에서 일해도 되는 재택근무제도를 실시하면서 먼저 VDI를 시범 삼아 활용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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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가상사설망(VPN)을 연결하고 일회용패스워드(OTP)를 쓰는 것이 보통 많이 쓰는 재택근무 환경인데 이 정도로는 고객 개인정보에 접속할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 조 팀장은 VM웨어와 논의 해보니 중간에 VM웨어 시큐리티서버를 두고 VDI자체가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게 해서 쿠팡 내부에 접속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윈도 VDI 머신은 윈도 행위 자체를 녹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행위를 막을 수 있다며 지금은 VM웨어를 중간에 두는 것 만큼 재택근무 환경과 보안을 다 갖춘 솔루션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