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팻 겔싱어 "삼성과 협력 확대 논의"

“최근 삼성전자의 다양한 그룹과 만나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MSC, 삼성SDS 등과 기존의 파트너십을 공고히하고, 더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모바일 기기 관리, 아이덴티티 관리, 콘텐츠 관리 등 엔드유저컴퓨팅(EUC) 분야에서 확장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v포럼2014 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과 LG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전세계적으로 큰 존재감을 가진 회사이므로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팻 겔싱어 CEO의 방한에 맞춰 3일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대표, 이철환 사장 등이 만남을 가질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었다. 팻 겔싱어 CEO는 정확히 누구를 만나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VM웨어는 가상화 솔루션 전문업체로 성장해 클라이언트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종합 클라우드 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VM웨어가 최근 강하게 추진하는 사업분야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와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모바일기기관리를 포함한 EUC 등이다.

VM웨어가 삼성전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두 사업축과 일치한다. 일단 삼성전자의 IT인프라 서비스를 담당하는 삼성SDS의 클라우드 인프라다. 삼성전자가 사내 IT 인프라와 소비자 대상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상황에서 VM웨어로선 놓칠 수 없는 주요 고객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TV 등에서 전세계적으로 수위를 다투는 회사인 만큼 IT솔루션 회사에게 핵심 레퍼런스로 꼽힌다. VM웨어뿐 아니라 수많은 글로벌IT 솔루션업체가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한국을 찾는다.

EUC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고객이라기보다 주요 채널 파트너일 수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삼성전자는 또한, 기업고객(B2B)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안간힘을 쓰고 있다

VM웨어는 직원들이 직접 사용하는 데스크톱, 모바일 같은 최종 사용자용 단말기까지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모두 제공한다. 하나의 기기를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모두 쓰는, 이른바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와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지원하는 ‘호라이즌’, ‘에어워치’ 등이 EUC 사업의 핵심 솔루션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VM웨어의 접점이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삼성은 자체 모바일기기관리(MDM) 솔루션 '녹스(Knox)'를 갖고 있으며, VM웨어는 중앙에서 각 직원마다 필요한 컴퓨팅 자원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할당해 주고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중앙통제형 MDM 솔루션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업 시장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급하면서 VM웨어의 에어워치와 호라이즌을 함께 탑재해 공급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이전부터 공고한 파트너 관계였다. 삼성전자는 VM웨어 VDI 솔루션을 지원하는 씬클라이언트, 제로클라이언트 등을 제공했으며, 지금은 폐기된 VM웨어의 모바일 가상화 기술 ‘듀얼 페르소나’ 탑재 스마트폰도 공동개발했다.

한편, 팻 겔싱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SDDC와 EUC에 대한 VM웨어의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