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사볼까"…'기어' 전용요금제 출시

SKT 무제한 승부수, KT는 싼 가격으로 맞대응

일반입력 :2014/11/04 11:23    수정: 2014/11/04 15:23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용 요금제가 나왔다. 3G 통신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삼성전자 ‘기어S' 출시에 맞춰 SK텔레콤과 KT가 전용 서비스를 개시한 것.

SK텔레콤과 KT는 4일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 요금제 상품인 ‘T아웃도어’와 ‘올레 웨어러블 요금제를 각각 선보였다.

월 1만원 이하의 기본료에 음성, 문자, 데이터를 제공한다. 스마트워치 이용자가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착신전환과 같은 기능도 지원한다.

요금 구성으로 보면 음성 문자 데이터 추가 과금 걱정 없이 이용할 때 SK텔레콤 요금제가 유리하다. 반면 이용량에 일부 제한이 있지만 월 기본료를 낮춰 저렴하게 스마트워치를 이용하려면 KT의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 SKT, 월 1만1천원에 음성 문제 데이터 무제한으로

SK텔레콤 T아웃도어는 삼성 기어S부터 향후 통신 모듈이 탑재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나오면 추가로 적용된다.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자가 동일한 명의로만 가입할 수 있다.

T아웃도어는 기본료 1만원(부가세 별도)에 음성통화 50분이 무료로 제공된다. 50분을 모두 이용하더라도 스마트폰에 남아있는 음성 기본 제공량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음성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스마트워치를 통한 음성통화료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문자메시지(SMS)와 데이터는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스마트워치를 통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활동량 측정 앱을 이용하면서 추가 과금이 되지 않는 점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간 착신전환 설정으로 하나의 기기에서 양쪽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밖에서 운동할 경우, 스마트워치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착신전환 서비스는 월 1천500원으로 양쪽을 모두 묶을 경우 월 3천원이 들지만, 무료로 제공한다.

T쉐어, 트랭글 핏 등 특화 서비스도 함께 나와 눈길을 끈다. T쉐어는 SK텔레콤 특화 웨어러블용 통화 설정 앱으로 착신전환이나 통화 등을 양쪽에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블루투스 작동 거리 내에서만 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던 것을 극복한 점이 눈에 띈다.

피트니스 특화 앱 트랭글 핏은 트랭글GPS가 SK텔레콤 전용으로 만든 다이어트, 체력단련, 건강유지 앱이다. SK텔레콤은 월 2천500원의 유료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T아웃도어는 세부 고객군 대상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KT, 월 8천800원에 착신전환까지 무료

KT가 삼성전자 기어S 출시에 맞춰 내놓은 전용 상품 ‘올레 웨어러블 요금제’는 월 기본료 8천원(부가세 별도)에 음성통화 50분, 문자메시지 250건,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가 제공된다.

SK텔레콤이 음성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 일부 제한이 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 특징이다.

착신전환 서비스의 경우 SK텔레콤이 양회선을 무료에 제공하는 것과 달리 KT는 지정 1회선만 연내 가입자에 한해 무료로 제공한다.

8만7천원 이상 KT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7천원의 결합 할인이 주어지고, 가족 결합 상품으로 추가 1천원을 받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스마트폰 모회선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기어S 구입 이후 단독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월 1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손목에 차는 3G 스마트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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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삼성 단말기 이용자가 기어S를 웨어러블 요금제로 동일 명의 개통할 경우, 블루투스 이어폰 ‘기어서클’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다.

이현석 KT 마케팅부문 무선단말담당 상무는 “통신 모듈이 탑재 된 최초의 웨어러블 기기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전용 요금상품도 함께 선보였다”며 “차원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와 KT의 준비된 네트워크와 서비스와 결합시켜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