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

일반입력 :2014/10/30 12:00

이재운 기자

LG화학은 30일 중국 난징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기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미유루이린 난징 시장과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해 건설과 투자 관련 계획에 대해 보고 받고 기념 행사를 가졌다.

 

권영수 사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6년부터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번에 건설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통해 남경시와 LG화학이 바로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천평방미터 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되는 난징 공장은 내년께 완공돼 오는 2016년부터 연간 전기차 1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스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셀부터 모듈, 팩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관생산체제로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 8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난징은 LG화학이 소형전지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곳으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LG그룹 계열사들도 다수 입주해 있다. 또 중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 공장도 다수 위치해 있어 고객사 유치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 미래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한 층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과 중국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고, 국내 오창공장은 한국 및 유럽 등의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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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32억6천만 달러(3조4천억원)에서 2020년 182억4천만달러(19조1천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