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약금 없앤 '순액요금제' 전격 출시

1500억 통신비 절감효과 - 단통법 후속대책

일반입력 :2014/10/22 10:10    수정: 2014/10/23 09:29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후폭풍으로 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먼저 KT가 포문을 열었다.

KT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후속대책의 일환으로, 요금할인 위약금을 없앤 신규 요금제를 전격적으로 내놓는다. 또한 멤버십 포인트로 단말기 값을 최대 18만원 할인하고, LG G3비트 등 일부 단말기 출고가도 인하했다.

단통법 후폭풍으로 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KT가 포문을 열면서, 역시 대책마련에 분주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후속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22일 KT(대표 황창규)는 단통법 도입 이후 시장 안정화를 위해 요금 구조 개선, 신규요금제 출시, 단말기 출고가 인하 방안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위약금 없이 요금할인…순액요금제 전격 출시

KT가 요금할인에 대한 위약금을 폐지하고 이용기간 내내 평생 할인이 제공되는 ‘순액요금제’를 내놨다.

기존에는 단말 구입 시 요금 약정을 통해 일정 금액을 할인 받고, 해당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할 경우, 요금 할인을 비롯해 그동안의 할인금액을 위약금으로 내야만 했다.

그러나 KT가 이번에 내놓은 순액요금제는 약정을 해야 받을 수 있던 할인 금액만큼 기본료를 낮춘 요금제로, 평생 요금할인이 제공된다. 기존 요금 약정 기간이 남아 있는 가입자도 순액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다.

KT는 순액요금제 도입에 따라 매년 1500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봈다.

회사 관계자는 “복잡한 요금구조 단순화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혼란을 줄이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전격 시행을 결정했다”며 “순액요금제는 약관신고를 거쳐 12월 출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고객 혜택 확대와 가계 통신비 인하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올레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약 18만원까지 추가 단말할인

오는 27일부터 전국 KT 올레 매장 어디에서나 휴대폰 구매 시 최대 약 18만 원(할부 원금의 15%)까지 올레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올레샵에서만 올레멤버십 포인트 활용이 가능했던 것을 오프라인 매장까지 전면 확대한 것이다.

KT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무선 가입자 외에 집전화, 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올레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즉 KT 휴대폰을 신규로 가입하는 소비자가 광범위하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레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은 올레고객센터 앱, 올레멤버십 앱, 문자고객센터(114)나 올레닷컴, KT 고객센터(국번 없이 100번)를 통해 포인트 조회가 가능하며, 가족끼리 양도도 가능하다.

■ 데이터 요금 부담 낮춘 안심무한요금제 출시

KT는 이달 말 청소년 안심데이터 45 요금제를 신규 출시한다. 11월부터는 기존 광대역 안심무한 요금제 혜택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광대역 안심무한 67,77 요금은 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인 15기가바이트(GB)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400Kbps 속도로 데이터 무제한이 제공된다. 이를 3Mbps 속도로 개선한다.

새롭게 출시되는 청소년 안심데이터 45 요금제는 데이터 2GB를 기본 제공하며 제공량 이후에는 400Kbps 속도로 계속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2년 약정시 약 3만4천원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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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단말기 출고가 인하도 단행했다. 현재 49만9천원의 LG전자 G3비트 출고가를 7만원 인하, 42만9천원에 판매한다. 다른 제조사 인기 모델도 출고가 인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단통법 시행 초기의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고객의 실질적 체감 혜택 증대를 위해 요금구조를 전면 개편했다”며 “개편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더 고객 최우선의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