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단통법, 아이폰 때문에 더 후끈

[주간 뉴스 브리핑] 카톡-추억의 넷스케이프도 화제

일반입력 :2014/10/18 17:32    수정: 2014/10/19 13:1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관련 이슈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감청 논란에 휘말린 카카오톡 사태도 핫이슈 중 하나였다.

특히 카카오톡은 월요일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감청 불응”을 선언한 데 이어 목요일엔 국정감사 현장에 출석하면서 한 주 내내 뉴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애플도 뉴스의 중심에 서 있었다. 아이폰 국내 출시 일자가 확정 발표된 데 이어 16일(미국 현지 시각)엔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가 함께 공개되면서 애플 마니아들을 흥분시켰다.

지난 한 주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기사들을 정리해봤다.

1. 한 주 내내 뜨거웠던 단통법 이슈

10월 최대 이슈는 역시 단통법이었다. 단통법은 늦가을 통신 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면서 성난 민심을 제대로 건드렸다. 아이폰6를 비롯한 신형 폰들이 대거 출시될 조짐을 보이면서 단통법 이슈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혼란스런 단통법, 보완책은 무엇인가’ 는 단통법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짚어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단순히 단통법의 문제점을 짚는 데 머무르지 않고, 통신 요금 인하 유도를 비롯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지디넷은 단통법 이슈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단통법 보름 무엇이 문제였나’는 긴급 진단 기사를 마련했다.

단통법, 결국엔 가계통신비만 높였다, 단통법에서는 보조금 상한이 필요 없었다 에 이어 한국말고 해외선 왜 보조금 논란이 없나 로 이어진 시리즈 기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 카카오톡 감청 공방

전주부터 계속 이어진 카카오톡 감청 공방은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특히 이석우 카카오톡 대표가 13일 오후 6시 긴급 기자회견을 하면서 국정 감사 현장에서도 카카오톡 감청 논란은 뜨거운 불씨 역할을 했다.

이석우 대표의 기자회견은 감청 논란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었다. 카톡 “감철불응' 폭탄선언…민심의 향방은? 은 이석우 대표 기자회견 이후 나타난 다양한 민심들을 정리해줬다. 당연한 반응이지만 네티즌들은 카카오톡 기자회견에 대해 찬반 양론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 동안의 안이한 대응을 문제삼으면서 “늦었다”는 반응이 있었던 반면, “그래도 자유를 위해 싸워달라”는 격려도 적지 않았다.

카톡 검열 논란, 업계 넘어 정치권 이슈로는 카톡 감청 이슈를 둘러싼 업계와 정치권의 공방을 정리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3. 아이폰 국내 출시와 아이패드 신제품 공개

아이폰 국내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오는 24일 예약 주문에 들어가 31일 공식 출시된다는 게 골자였다. 이 소식은 13일 저녁 늦은 시간에 공개되면서 많은 애플 마니아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아이폰6 국내 출시 소식은 생각만큼 많은 인기를 누리진 못했다. 밤늦게 발표된 영향이 컸을 것이다. 오히려 독자들은 단통법 이슈와 연관된 기사에 더 많은 반응을 보였다. ‘아이폰6 출시 임박…단통법 개편 '봇물'이 바로 그 기사였다. 이 기사는 국정감사에서 갤럭시 노트4 국내 가격이 미국보다 훨씬 비싸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다 현재 상태라면 아이폰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비쌀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지적해 많은 공방을 불러 왔다.

찬반 여부를 떠나 애플 관련 이슈는 늘 많은 트래픽을 몰고 온다. 애플이 미국 현지에서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한 17일은 금요일치곤 예외적으로 많은 트래픽이 몰렸다.

하지만 단일 기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오히려 애플, 아이패드 에어2 실수로 사전공개였다. 외신발로 짤막하게 처리한 이 기사는 아이패드 신모델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4. 추억 불러 일으킨 넷스케이프 탄생 20돌

10월 13일은 추억의 브라우저 넷스케이프가 탄생한 지 20주년이 된 날이었다. 1994년 10월 13일 20대 중반이었던 마크 앤드리센이 당시로선 혁신적인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채택한 넷스케이프를 내놓으면서 인터넷 혁명의 불씨를 지폈다.

칼럼 형식인 ’패배자’ 넷스케이프를 위한 변명은 넷스케이프의 성공과 몰락을 담담하게 회고한 기사였다. ‘모든 사람을 위한 웹’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 첫 발을 내디뎠던 넷스케이프는 1990년대 중반 IT 시장 절대 강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위협할 정도로 엄청난 위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결국 운영체제를 독점했던 플랫폼 강자 MS의 공세 앞에 무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이 기사는 넷스케이프의 패배를 이야기하면서도 그들의 혁신성에 주목해 독자들의 추억을 불러 왔다.

5. 많은 관심 끈 과학 이슈들

독자들은 IT 뿐 아니라 과학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히말라야 빙하가 온난화에도 줄지 않는 이유 란 외신발 짧은 기사가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기사는 지구 온난화로 극지방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과 달리 히말라야에선 오히려 빙하가 늘어나는 이유를 다뤘다.

기사가 제시한 이유는 히말라야 지방의 적설량. 겨울철 적설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빙하 면적은 이전보다 더 늘었다는 것이 이 기사의 결론이었다.

운동도 하고 폰 충전도하고 ‘일석이조’2분만에 충전, 수명 20년 배터리 개발됐다 같은 과학 소품 기사들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6. 개발자 다룬 칼럼, 한 주 내내 열띤 공방 불러와

한국의 개발자는 쓸데 없이 바쁘다는 칼럼은 13일 처음 게재된 이후 뜨거운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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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은 고참 개발자들이 코딩이나 개발에 집중할 환경이 못 된다고 비판했다. 쓸데 없는 회의나 외부 사람 미팅에 불려다니느라 정작 본업은 개발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라는 비판이었다.

이 칼럼이 나가자 지디넷 사이트와 SNS에선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 개발자들의 현실을 잘 진단했다는 찬성 이론이 있는가 하면, 개발환경을 제대로 모르고 쓴 칼럼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