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2, 더 빨라지고 얇아졌다"

씨넷은 "지구 흔들정도 아냐" 실망감

일반입력 :2014/10/17 10:01    수정: 2014/10/17 11:16

김다정 기자

대부분의 외신들은 아이패드 에어2의 향상된 성능에 주목했다. 그러나 IT전문매체 미국 씨넷은 아이패드 에어2가 '지구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2를 공개했다.

포브스는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에어 차이점은?'이라는 기사에서 세대 이동(Generational Jump)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전작보다 더 나아진 아이패드 에어2의 성능을 집중 조명했다. 포브스는 아이폰6에 탑재된 프로세서 A8보다 더 발전된 A8X 프로세서를 넣어 속도가 더 빨라졌고 CPU성능과 GPU성능이 모두 향상됐다고 했다.

또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한 터치ID 기능이 들어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배터리 수명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애플은 배터리 수명이 10시간이라고 밝혔지만 전체적으로 더 얇아진 두께로 인해 배터리 역시 크기가 줄어들었는데 10시간동안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놨다.엔가젯도 아이패드2의 향상된 성능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전작 대비 두께가 더 얇아진 점과 향상된 프로세서를 적용한 점, 그리고 터치ID가 새로 들어간 점들을 짚었다. 엔가젯이 특별히 주목한 것은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2를 발표한 시점이다.

엔가젯은 애플이 첫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한 시점이 작년 10월 22일이었고 그 이전 아이패드 모델을 공개한 시점은 지난 2012년 10월 23일이었다며 거의 1년 주기로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 역시 아이패드 에어2가 더 얇고 더 빨라졌고 터치ID까지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이패드 에어2가 발표되기까지 있었던 모든 관련 정보들을 열거하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테크크런치는 앞서 외신들이 주목했던 것처럼 달라진 성능으로 향상된 프로세서칩과 CPU, GPU에 주목했고 터치ID를 통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지디넷도 더 얇아진 디자인과 더 빨라진 속도, 그리고 터치ID가 탑재된 것에 주목했다. 또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색상을 언급하며 이전에 루머로 돌았던 골드 아이패드가 실제로 나오면서 루머를 확인시켜줬다고 전했다.

향상된 성능에 주목하기 보다 실망감을 드러낸 매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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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애플이 충격을 선택하는 대신 안전함을 선택했다고 평했다. 씨넷은 지난 달 출시된 아이폰6가 큰 도약을 했다면 이번 아이패드 에어2는 더딘 진보라고 분석했다. 씨넷은 향상된 성능들이 반갑지만 '지구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평했다. 애플은 항상 남들과 다른 생각(think different)를 보여주는 기업이었지만 이번에는 남들과 다른 생각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씨넷은 아이패드가 틀에 갇힌 것 같다며 가장 잘 팔리는 태블릿이지만 애플의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쿡 CEO가 아이패드 에어2를 공개하며 100% 만족한다는 고객 만족도 결과를 인용했지만 이는 보통 어떤 제품이든 다 높은 점수를 받는 조사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