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아이폰6에 보조금 얼마나 태울까

국내 출시 앞두고 보조금 경쟁 재연 예고

일반입력 :2014/10/15 18:02    수정: 2014/10/15 18:05

애플의 '아이폰6'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어느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과거 아이폰에 붙었던 보조금 규모를 고려하면,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의 보조금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인데, 처음으로 아이폰 단말기를 공급하는 LG유플러스가 어느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할지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두고 애플 측의 가격 통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본 사양 모델 출고가격이 각각 81만4천원, 94만6천원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이폰6(16GB) 출고가 81만4천원은 거의 확정적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09년 국내에 아이폰을 처음 공급한 이후 초기 출고가격을 한번도 바꾸지 않고 있다.아이폰6의 출고가가 대채로 확정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은 이동통신사가 아이폰6에 얼만큼의 보조금을 책정할 것이가에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제조사가 지원하는 판려장려금 등은 거의 지원하지 않아, 이통사가 지원하는 금액이 보조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작인 아이폰5를 비롯해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는 통상 10만원대 전후의 보조금이 지원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아이폰6에도 대략 이 정도의 보조금이 책정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삼성전자의 갤노트4에도 10만원 전후의 보조금이 책정되고 있는 만큼, 삼성이나 LG등 국내 제조사들이 판매장려금을 급격히 늘리지 않는한 갤노트4와 아이폰6가 비슷한 가격대에서 서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들은 최신 단말기에 대해서는 거의 판매장려금 등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까지 아이폰 판매에 돌입하는 것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같은 휴대폰을 두고 판매경쟁에 돌입하면서, 일부 업체가 갑자기 보조금 액수를 늘릴 경우, 보조금 경쟁이 다시 촉발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분리요금제 요금할인에 상응하는 수준까지 보조금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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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경우 언락 버전으로 기기만 구입한 뒤 별도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공기계를 구매해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가 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3밴드 CA 단말기가 나오기 전까지 아이폰만큼 특별히 경쟁을 부추길만한 변수가 딱히 없는 상황”이라며 “아피폰6 출시를 계기로 최신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자연스럽게 보급형이나 구형 재고 단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