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에볼라 퇴치에 2천500만弗 기부

일반입력 :2014/10/15 09:17

이재운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에 2천500만달러를 기부한다.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를 만나면서도 사회적 책임은 잊지 않은 모양이다.

15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시간으로 14일 밤 11시경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에 자신의 아내와 함께 2천500만달러를 기부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지금 시점이 ‘중요한 전환점(A Critical Turning Point)’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가까운 시일 안에 에볼라 바이러스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하며 장기간에 걸쳐 퍼지지 않도록 할 경우 에이즈(HIV)와 같은 거대한 규모의 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재용 부회장과 신종균 IM사업부장(사장) 등과 저녁 만찬을 가진 후 이 같은 내용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는 물론 미국과 독일 등지에서도 환자가 발생했고 독일 환자가 사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만도 약 8천명의 감염자가 보고됐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수 개월 내에 1만건 이상의 신규 감염사례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열 증상을 보이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뚜렷한 치료법이나 약이 없는 상태다. 미국에서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아직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데다 이를 투여하고도 완치되지 않는 사례도 발생해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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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를 비롯해 워렌 버핏 등 미국의 부호들은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등에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기금을 전달하는 등 세계적인 전염병 창궐을 막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현재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난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페이스북 임원들은 이날 경기도 수원 소재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