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DNS, 한국포함 아시아서 일시장애

일반입력 :2014/10/14 09:51    수정: 2014/10/14 10:46

구글이 무료 제공하던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비스 '퍼블릭DNS'가 간밤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사용자들에게 장애를 일으킨 뒤 복구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DNS는 사용자가 입력한 문자열 인터넷 주소(domain)를 실제 웹서버 접속에 필요한 숫자 체계인 IP주소(IP address)로 바꿔 주는 역할을 한다. DNS가 장애를 겪으면 문자 주소로 인터넷 접속을 못 한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3일 오후 8시경부터 구글 퍼블릭DNS 사용자들이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DNS 서비스를 구글에서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것으로 바꾸자 인터넷이 제대로 된다는 사용자가 나왔다.

영국 더레지스터는 13일(현지시각) 구글 퍼블릭DNS가 아시아 지역에서 월요일 저녁부터 여러 지역에 걸쳐 불안정하거나 중단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많은 사용자들이 당황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호주 IT뉴스도 14일 전날 구글 퍼블릭DNS가 오프라인이 됐다며 동남아시아,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다수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는 구글 측에서도 담당 엔지니어가 당시 퍼블릭DNS 서비스 장애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글 엔지니어 구윤홍에 따르면 서비스 장애는 발생 시점 기준으로 30분 가량 지속됐다. 그는 동부일광절약시각(EDT) 13일 오전 9시40분(한국 시각 13일 오후 10시40분) 장애는 해결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퍼블릭DNS는 구글이 지난 2009년 12월 내놓은 무료 DNS 서비스다.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는 ISP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DNS를 대체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앞서 구글은 퍼블릭DNS가 더 나은 속도와 보안성 그리고 콘텐츠 접근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ISP들이 관리하는 일반 DNS는 특정 주소 변환을 막거나 목적지를 바꿔 콘텐츠 접근을 통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구글 퍼블릭DNS에 대해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안정성이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대부분에 적용하고 있는 서비스수준협약(SLA)을 퍼블릭DNS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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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레지스터는 구글은 현재 이 서비스를 위한 SLA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만일 집에서 이 서비스를 쓰는 사람은 온갖 공격의 표적이 된다고 알려진, 별도 지원이 없는 서버에 의존하는 것이라 평했다.

퍼블릭DNS 장애를 호소한 국내 사용자들 가운데 일부는 웹 검색 등 구글의 다른 일반적인 서비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