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무인트럭 도로위 테스트 완료

사이드미러 대신 센서로 교통상황 실시간 대응

일반입력 :2014/10/08 16:24    수정: 2014/10/08 16:37

얼마 전 독일 도로주행 테스트를 마친 메르세데스 벤츠의 무인트럭 ‘Future Truck 2025’. 벤츠는 이 무인 트럭이 매년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구하고, 트럭 운송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와이어드는 7일(현지시간) 벤츠 무인트럭을 소개하며 2025년에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 보다 안전한 트럭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임러 상용차 부문 총괄이사인 볼프강 베르하르트는 “무인 트럭은 인간처럼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항상 정확하고 예리하다”며 “화를 내지도 않고, 산만하지도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미국에서만 약 33만3천 건의 대형 트럭 사고가 있었다. 이러한 사고들로 약 4천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NHTSA는 트럭 운전사들의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는 규제를 만들었고, 트럭운송업계는 업무 시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규제에 대해 반대하기도 했다. 벤츠의 자율주행 트럭은 사이드미러 부분에 거울이 아닌 센서가 달려있어 주변을 계속 스캔하고, 교통상황에 대응이 빠르다. 또한 운전실 모니터에서도 자체 후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을 고속도로파일럿(Highway Pilot)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이 시스템은 차량 간 통신 기술을 통해 다른 트럭에 자신의 위치와 속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긴급 시 차량을 이동시키거나, 전방에 정지된 차량을 감지하는 등의 작업에 도움이 된다. 속도는 80km까지 낼 수 있으며, 운전자의 좌석은 핸들로부터 약 45도 정도까지 움직일 수 있다. 자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별도로 구글맵 등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운전자의 편안한 휴식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졸음 운전이나 급정거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벤츠 측의 주장이다.

베르하르트는 “10년 후에 도로에서 무인 트럭이 허용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당사자들과 계속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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