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관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 3년간 3만건

일반입력 :2014/10/08 13:24

손경호 기자

국공립대를 포함한 교육기관의 개인정보노출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은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 부터 '교육(행정)기관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점검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4년 8월까지 182개 교육기관에서 총3만1천214건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에 3천821건에 불과했던 개인정보 노출건수는 3년동안 약 8배로 늘어났다. 이중 국공립대 개인정보 유출은 9천568건으로 전체 유출 건수 중 30%를 차지했다. 이어 사립대 8천648건(27.7%), 특수학교를 포함한 교육청 7천808건(25%), 고등학교 2천319건(7.4%) 순으로 나타났다.

노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학번,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 주소, 이메일, 여권번호, 휴대폰번호, 자격증, 계좌번호, ID와 비밀번호, 성적표, 출석표 등이다.

신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교육기관들이 여전히 인터넷 상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S사립대, K국립대의 경우 이름, 학번, 연락처, 이메일 등이 학교 홈페이지에 별다른 보호대책 없이 게시돼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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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개인정보가 노출된 182개 기관들에게 상세 보고서를 통보했으나 이중 회신된 조치결과는 98개 기관에 그치고 있다.

신 의원은 수많은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교육기관들의 관리소홀로 인해 개인정보 노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교육부를 비롯한 각 기관들이 적극적인 실태점검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