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솔루션 업계, 中 시장 공략 박차

일반입력 :2014/10/07 17:17

이재운 기자

“FIDO 레디 제품을 중국 시장에 알리고자 한다.”

삼성전자와 크루셜텍 등 한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국제표준 연합체의 기술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초기부터 합류한 레노버에 이어 최근 합류한 알리바바까지 중국 내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7일 경기도 성남 판교 크루셜텍 사옥에서 개막한 국제 온라인 인증 컨소시엄(FIDO) 2014년 연총회에 참석한 레노버 등 주요 업체 관계자들은 “FIDO 표준을 따르는 'FIDO 레디' 제품의 전망이 밝다”며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연총회는 이사회 참여업체 중 하나인 국내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 크루셜텍이 처음으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개최하는 행사다.

현재 삼성, 레노버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OS 업체, 페이팔, 알리바바 등 온라인 결제 시스템 업체, 마스터카드, 비자,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업체 그리고 크루셜텍, 시냅틱스와 같은 보안 모듈 공급 업체 등이 FIDO 보드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비공개 행사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데이비드 리베라 레노버 수석연구원은 “(FIDO 표준 기반)FIDO 레디 제품을 중국시장에 알릴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의 모바일 수요를 바탕으로 모토로라 인수 후 모바일 시장에서 PC 이외 분야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씽크패드 일부 제품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탑재하기 시작한 레노버는 향후 이를 모바일 제품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결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FIDO 표준 기반 기술의 확산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초반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스펙 표준화 작업을 완료해 이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보안 강화로 “(결제 시스템에서)보안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된 크루셜텍 지문인식 솔루션을 통한 알리페이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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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데이비드 버넷 녹녹랩스 부사장은 “FIDO 레디 제품은 현재 단계에서는 최고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와 알리페이(알리바바 결제시스템), 페이팔 등에 FIDO 레디 기반 우리 솔루션이 다양하게 탑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랍 쿰 ARM 보안담당 이사는 “ARM의 트러스트존 기술은 ARM 코어텍스-A 시리즈의 모든 제품에 적용돼 보다 안전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며 “이 트러스트존 기술에 FIDO 표준 기술이 적용돼 기존 방식 보다 더욱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