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탈바꿈

일반입력 :2014/10/07 15:56

김다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양재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 섬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간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박명재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조환익 한전사장, 이희국 LG 사장, 문승일 서울대 교수 등 관계자 100명이 참석했다.이 협약에 따라 한전 등 참여기관은 오는 2017년까지 울릉도에 신재생에너지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기술을 적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자립 섬 구축사업을 기관 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다.이를 위해 한전, 지자체, 참여기업이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에너지자립 섬 구축과 운영을 전담한다.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7월에 발표한 '기후대응 에너지 신사업 창출방안'의 6대 신사업 중 하나로 지난 9월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가시화한 것이다.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최근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민간의 투자가 본격화 되고 있으며,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어느 때 보다 크다"라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에너지자립 섬 모델은 즉시 사업화가 가능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신산업 분야라고 평가했다.또 에너지자립 섬 구축을 앞으로 다른 섬으로 확대하기 위해 첫 사업인 울릉도의 사업 성과를 조기 가시화해 에너지 신사업 모델 확산의 성공사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은 현재 전력공급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63개 도서 지역의 운영현황, 전력사용량 등 제반 정보를 한전 홈페이지를 통해 7일부터 공개하고, 이를 정부3.0 방식으로 민간기업의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 투자를 유지하기로 했다.이에 63개 도서 지역 가운데 사업 타당성이 높은 도서를 추가로 선정해 올해 안에 이에 대한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고 오는 11월까지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위한 공개 설명회 개최 등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아울러 도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원 뿐만 아니라 지열발전, 연료전지 등도 전력공급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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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서지역의 전력생산 비용이 육지보다 높아 도서지역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도 큰 관심을 보이는 신사업 분야라고 평가했다.또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울릉도 에너지자립 섬 구축사업 등을 통해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 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