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예상된 부진…3Q 영업익 59.65%↓

매출 47조원에 영업이익 4조1천억원

일반입력 :2014/10/07 08:57    수정: 2014/10/07 09:02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3분기에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 집계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0.45%, 59.65% 감소한 것이다.

당초 증권가 등 시장 예상치는 3조원 후반대~4조원 중반대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실적 감소 원인으로 ▲무선 사업 실적 큰 폭 감소 ▲무선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LSI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수익성 악화 ▲TV 판가 하락과 계절성 제품 성수기 조기 종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등 무선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 제조사간 경쟁 심화 속에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고성능(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 축소와 구형 모델 가격 인하 등으로 평균판매가(ASP)가 하락했다. 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

무선 제품 수요의 약화로 시스템LSI와 OLED 패널 매출과 영업이익도 덩달아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재고 조정 탓에, OLED 패널은 물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악화로 실적이 저하됐다.

TV사업에서도 패널 가격 강세 등으로 비용은 증가한 반면 비수기를 맞아 판매가가 하락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고 생활가전도 계절성 제품인 에어컨의 성수기가 평소보다 일찍 끝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메모리 사업은 PC, 서버 등 계절적 성수기 수요 속 안정적인 수급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 안정화에 접어 들었고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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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 연말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TV 사업 성수기가 도래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확대를 예상했다. 그럼에도 경쟁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무선사업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품 차별화를 확대하는 한편 중저가 라인업을 보강하고 OLED 패널 등 부품사업 거래선 확대를 추진해 사업 경쟁력 확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