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아이폰 AP 생산으로 웨이퍼당 매출 높여

일반입력 :2014/10/03 17:03

송주영 기자

대만 TSMC가 올해 28nm(나노미터) 이하 공정에서만 103억달러(한화 10조9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TSMC는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6에 들어가는 A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탁생산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2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TSMC가 파운드리 28나노 이하 공정 분야 점유율이 높고 이에 더해 웨이퍼당 매출도 가장 높은 업체라고 분석했다.

TSMC의 28나노 이하 공정 매출은 동일 공정에 대한 순수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연간 매출의 84% 수준이다.

28나노 이하 공정은 올해 다른 공정에 비해 월등하게 매출이 성장했다.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단말기의 크기가 작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기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반도체 역시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미세공정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순수 파운드리 업체의 28나노 이상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8나노 이하 공정 매출은 전년대비 4% 성장에 그쳤다.

■TSMC 웨이퍼당 매출 가장 높아

28나노 이하 공정 파운드리 시장을 독식하는 TSMC는 웨이퍼당 나오는 매출도 업계에서 가장 높다.

TSMC는 순수 파운드리 대형 4개사 중 유일하게 지난 2010년과 비교해 웨이퍼당 매출이 상승하기도 했다. 파운드리 업계 상위 4개사는 TSMC, 글로벌파운드리, UMC, SMIC 등 이다.

반도체는 칩 크기가 작아질수록 웨이퍼 당 매출이 상승한다. 칩 크기가 작아질수록 동일한 크기의 웨이퍼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의 수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300밀리미터(mm) 웨이퍼 기준 90나노 공정의 웨이퍼당 평균 매출이 2천95달러(한화 222만원)다. 28나노 공정에서는 2배 이상 늘어난 5천850달러(한화 620만원)로 뛴다. 대신 공정을 미세화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

TSMC의 올해 웨이퍼 1장당 평균 매출은 1천328달러(한화 140만원)가 될 전망이다. 2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는 올해 웨이퍼당 매출이 TSMC보다 27% 낮은 969달러(한화 102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UMC의 웨이퍼당 매출 예상치는 770달러(한화 81만원)다.

28나노 이하 미세공정은 아직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적다. 주로 모바일에 들어가는 미세공정으로 기술 개발이 어렵다.

향후 미세공정은 파운드리 2개사, 종합반도체회사 2개사의 4파전이 될 전망이다. TSMC, 글로벌파운드리, 삼성전자, 인텔 등이다. 이중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확대는 TSMC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는 애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위탁생산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한 바 있다. 올해 아이폰6 A8에서는 TSMC가 제1 공급업체 자리를 꿰찼지만 내년 A9에는 삼성전자의 물량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아이폰, 아이폰6플러스 AP는 20나노 공정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기술역량이 TSMC에 자극이 됐다고 분석했다. TSMC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파운드리가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 미세공정 기술 선도업체로 꼽혔다.

■글로벌파운드리도 미세공정 역량 확대

TSMC는 올해 기준 TSMC 매출의 60%는 45나노 이하 공정에서 발생할 정도로 미세공정 매출 비중이 늘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과거 수년간 생산물량의 상당부분을 AMD MPU가 차지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제휴하는 등 미세공정에서 급속도로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 매출의 57%가 45나노 이하 공정에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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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면에서는 TSMC가 절대강자다. TSMC는 45나노 이하 공정 매출이 148억달러(한화 15조7천억원)로 글로벌파운드리 25억달러(한화 2조6천억원)의 6배에 달한다.

반면에 SMIC 45나노 공정 매출 비중은 올해 15%에 그칠 전망이다. SMIC의 미세공정 비중이 미미한 것은 TSMC, 글로벌파운드리와 비교해 웨이퍼당 가격이 절대적인 열세의 원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