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TV’ 가구↑…35세 미만 빠르게 확산

시간·장소 구애받지 않는 능동적 이용행태 크게 늘어

일반입력 :2014/10/02 11:14    수정: 2014/10/02 11:17

지상파방송 없이 미디어를 소비하는 ‘제로TV’ 가구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VOD, 모바일 IPTV나 N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해 미디어를 소비하는 능동적 이용행태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경향은 35세 미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최근 발간한 ‘유료방송 가입과 동영상 콘텐츠 소비’ 보고서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구주 연령ㆍ가구원 수 등의 가구특성별 유료방송 가입현황과 가구원들의 동영상 콘텐츠 시청행태를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지상파방송의 수신 없이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제로TV’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VOD 서비스나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OTT(Over the Top) 서비스 등을 통해 인기 드라마‧쇼의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몰아 시청하는 행태가 확산되는 등 미디어 콘텐츠 이용행태는 점차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지형 KISDI 정보사회분석실 ICT통계분석센터 부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유료방송 업계의 OTT 시장 진출을 계기로 이 같은 새로운 방송 플랫폼이 모바일 IPTV, N스크린 서비스와 함께 동영상 콘텐츠 시청행태를 TV중심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분화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뚜렷한 니즈를 바탕으로 시청 시간, 장소, 콘텐츠 등에서 구애받지 않는 능동적 양상의 동영상 콘텐츠 이용행태가 만 35세 미만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부연구위원은 “사업자들은 이러한 욕구에 충족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는 관련 법제도적 정비 등을 포함한 정부의 적극적 정책적 지원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료방송서비스 가입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89%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구주의 연령이 만 25세 미만인 경우에 유료방송서비스 비가입 가구 비율이 전체의 약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가입여부에 따른 가구원들의 동영상 시청 습관을 살펴보면, 유료방송 서비스의 가입여부는 가구원의 실시간 방송시청 시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유료방송에 가입한 가구의 가구원의 경우 비실시간 방송시청시간이 현저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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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료방송 비가입가구의 가구원이 유선인터넷과 같은 통신망을 이용해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25.8%로 유료방송 가입가구의 가구원 4.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최근 3년간 유료방송 서비스에 가입한 경험이 없는 가구의 가구원의 경우 만 25세 이상 34세 미만 가구원이 동영상 콘텐츠 이용을 위해 유선인터넷 연결경험이 있는 비율은 약 38%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