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에 CE 복합단지 건설

5.6억불 투자, TV중심 가전 생산기지 역할

일반입력 :2014/10/01 19:00    수정: 2014/10/01 19:08

김다정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호치민시에 소비자 가전 복합 단지(CE)를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베트남 최고지도자 응웬 푸 쫑 당 서기장이 만나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 복합 단지를 건설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응웬 푸 쫑 당 서기장으로부터 소비자 가전 복합단지 투자 승인서를 전달 받고 향후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투자하는 소비자 가전 복합단지의 규모는 70만㎡(약 21만평)로 투자금액은 5억 6천만 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서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찾은 응웬 푸 쫑 당 서기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했고 첫 일정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

앞서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직접 내려와 응웬 푸 쫑 당 서기장을 맞이했다. 신 사장은 서기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로비에서 대기했으며 서기장이 도착하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며 악수를 나눴다.

응웬 푸 쫑 서기장이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를 찾은 것은 삼성의 투자가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삼성이 베트남에 투자했거나 앞으로 투자할 예정인 투자규모가 약 8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원, 영업이익은 300% 늘어난 7천700억원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특히 TV 사업의 경우 디스플레이 서치의 매출 기준 2014년 상반기 30.7%의 점유율을 보이며 작년 대비 14.6% 증가했다.

이번에 투자 결정한 소비자가전 복합단지는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늘어나는 소비자 가전의 중장기 수요를 맞추는 한편 TV 사업의 글로벌 1위 신화를 지속하기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