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시행 직전까지 번호이동 시장 침체

9월 이통 MNP 소폭 상승…이통 자회사 합류 알뜰폰 강세

일반입력 :2014/10/01 18:31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직전 마지막 달, 번호이동 시장이 수치상으로는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2개 통신사의 영업정지가 있던 9월에 오히려 번호이동 총량이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동통신시장의 침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62만5천505건(이하 자사 번호이동 제외, 알뜰폰 포함)으로 집계됐다.

한달 번호이동 건수가 60만건을 다시 회복했지만, 여전히 지난 7월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여전히 보조금 경쟁이 침체된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에 따라 두 회사는 9월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KT는 계속 이어진 가입자 순감폭을 좁히는데 만족했다. 반면 알뜰폰은 월별 최대 가입자 증가폭을 기록했다.SK텔레콤은 총 17만1천519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26만2천21명을 내주면서 9만502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KT는 17만8천972명의 가입자를 끌어오고 18만8천615명을 빼앗기며 9천643명의 순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14만9천456명이 번호이동으로 넘어왔지만 15만1천113명을 다시 내주면서 1천657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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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MVNO)은 12만5천558명의 가입자를 번호이동으로 유치하고 1만5천288명을 이통3사에 다시 내줘 11만270명의 순증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 번호이동 순증 1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의 가세로 알뜰폰 가입자 유치 기록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8월보다는 번호이동 수치가 늘었지만 실제로는 시장 침체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