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3D프린팅에 관심 갖는 이유

[인터뷰] 박창일 건양대학교병원장, 정남식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일반입력 :2014/09/30 18:13    수정: 2014/10/01 15:08

“의료 분야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3D프린팅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다”(건양대학교병원 박창일 원장)

“의료계가 3D프린팅 산업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수 많은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연세대학교 의료원 정남식 원장)

한국3D프린팅협회 업무협약(MOU)을 위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를 찾은 병원장들이 의료분야가 3D프린팅 산업을 받아들인 이유를 직접 밝혔다.

한국3D프린팅협회는 SK텔레콤 19층 회의실에서 건양대학교병원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의료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로 한국3D프린팅협회는 3D프린팅 관련 의학연구 및 정보교류, 컨퍼런스 및 세미나 등의 각종 학술 활동, 물·인적 교류, 연구시설 및 기자재 등 상호활용 등의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두 병원장들을 직접 만나봤다.

■ 박창일 건양대학교병원장 “3D프린팅 산업, 개인 맞춤형 의료기기 생산에 크게 기여할 것”

박창일 건양대학교병원장은 3D프린팅 산업 진행을 위해 총 3대의 3D프린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앞으로 학교 내에 마련한 3D프린터로 자체 임상연구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3D프린팅 산업이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 병원에서는 이같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임상연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우선 건양대병원은 단기 계획으로 3D프린팅 산업과 재활 분야를 접목시킨 다음, 장기 계획으로 줄기세포 연구에도 3D프린팅 분야를 융합시킬 계획입니다.”

박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3D프린팅 산업이 개인 맞춤형 의료기기 생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일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3D 프린팅 관련 의학 활동과 인적 교류가 우선시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양대학교 병원은 오는 11월 중순 대전에 위치한 병원 건물 내에서 3D프린팅 관련 의학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정남식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지체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앉는 의자를 3D프린터로 만들었으면”

3D프린팅 산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MOU에 함께하게 된 정남식 연세대학교 의료원 원장은 이날 협약 후 병원 내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3D프린팅 산업을 의료분야에 접목시킬 계획을 밝혔다.

“시작이 반입니다. 급작스럽게 3D프린팅을 의료분야에 접목시키면 안되기 때문에 이 산업에 관심있는 교수들이 모여 향후 병원에서 3D프린팅 산업을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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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지체장애인들이 앞으로 3D프린팅 산업을 통한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체장애인들은 대부분 일반 의자에 앉기를 꺼려할 뿐만 아니라, 직접 의자에 앉으면 상당히 불편해 합니다. 3D프린팅산업은 이같은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의자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발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신발도 3D프린터로 제작된다면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가능성을 볼 때 3D프린팅 산업은 의료분야에서 크게 빛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