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회장, 네이버 주식 2400억 매각

NHN엔터 지분 매입...경영권 강화 해석

일반입력 :2014/09/30 15:34    수정: 2014/09/30 16:43

박소연 기자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네이버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 이준호 회장은 이날 장 개시 전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123만주 중 약 30만주(0.9%)를 기관투자가에 대량매매(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전일 종가에 3% 할인율을 적용해 약 24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NHN엔터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 회장의 NHN엔터 지분율이 3.7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NHN엔터는 NHN의 게임사업부문 ‘한게임’이 분할돼 출범한 회사다. NHN은 지난해 8월 기업분할을 통해 NHN엔터와 네이버로 나눠졌으며 이 회장이 NHN엔터를, NHN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를 맡았다.

30일 현재 NHN엔터의 네이버 관련 지분은 14.24%에 달한다. 최대주주 네이버가 9.54%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4.6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 NHN엔터의 지분율 확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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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회장에 매각 금액 2400억 원을 모두 투자해 NHN엔터 지분을 매입할 경우 이 회장의 지분율은 19%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 회장의 경영권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30일 NHN엔터 주가는 약 9% 가까이 오르며 급등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