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간편결제…LGU+ 시장 선도

‘카카오페이’·‘케이페이’에, 해외업체도 세 확장

일반입력 :2014/09/30 15:56    수정: 2014/10/01 14:27

애플이 ‘아이폰6’와 함께 NFC 기반의 ‘애플페이’를 선보이면서 모바일 결제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IT업체들이 앞 다퉈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은 엘지유플러스가 선도하는 가운데,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 등으로 보안의 우려가 커진 만큼 이를 대체할 본인인증이 확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2230억 달러에서 내년도에는 691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나아가 2017년에는 1조47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속도가 빠르다.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는 이베이의 ‘페이팔’과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바로 ‘원클릭 결제’ .

최초 이용 시 결제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에는 간단한 로그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한 결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제공 중인 알리페이의 성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가입자 수만 8억2천만 명에 이른다. 또 일부 국내가맹점에 알리페이가 입점해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아직은 중국인 가입자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국내 시장진출 확대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기존 카드사나 결제사업자 중심에서 벗어나 IT업체들까지 대거 가세하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 발표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실제 국내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정도다. 하지만 NHN·KG이니시스·KCP 등도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중 LG유플러스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기능을 앞세워, 현재 10만여 개의 최다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카카오페이도 아직은 카카오톡 서비스 내의 ‘선물하기’에서만 제한적으로 결제가 가능한 수준이며, 당초 모든 신용카드사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일부만 결제가 가능하다.

NHN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네이버의 모바일 커뮤니티인 ‘밴드’에 소액송금 기능을 내놓을 예정이며, NHN엔터테인먼트는 국내 PG업계 3위 사업자인 KCP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전자상거래 사업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KG이니시스도 ‘케이페이’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기존 국내 PG시장에서의 기반을 활용해 빠른 시일 내 간편결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안성 심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결제 서비스들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좋지만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 등으로 보안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므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본인인증도 확실하게 준비돼야 한다”면서 “보다 안전한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유플러스 ‘페이나우’

‘페이나우’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앱을 설치하고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절차 없이 모바일과 PC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가상카드 번호를 이용해 이용자의 실제 신용카드 정보를 일체 보관하지 않아 개인정보 및 카드정보의 유출 우려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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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나우는 현재 배달통·반디앤루니스·위메프박스 등 10만여 개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 국내 최다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연내 주요 소셜커머스·오픈마켓·포털을 포함한 15만개 가맹점 확대가 목표다.

결제카드 종류도 신한·BC·하나SK카드에 이어 이달 중 NH농협·KB국민카드를 추가하고, 연내 모든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