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공모가 68달러…아마존 추월

기업가치 174조원…22조원 자금 조달

일반입력 :2014/09/19 09:21    수정: 2014/09/19 09:25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범위를 상향 조정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주당 공모가를 68달러로 확정지었다. 이는 기존 제시한 공모가 범위 66~68달러의 최고치다.

알리바바는 18일 뉴욕 증시 마감 후 주당 공모가를 68달러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시장의 높은 투자 열기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이 회사는 60~66달러의 공모가 범위를 66~68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상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이번 공모가 확정으로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1천667억 달러(약 174조)에서 시작된다. 이는 구글(3천905억 달러), 페이스북(1천939억 달러)를 잇는 높은 수치다. 특히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1천500억 달러)보다 높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번 상장으로 알리바바는 총 3억2천10만주를 발행하게 되며, 이로써 약 218억 달러(22조8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미국 IPO 사상 최대 규모였던 비자의 197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며, 2010년 홍콩증시에서 중국농업은행이 달성한 22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다.

알리바바 주식은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목 코드 'BABA'로 거래가 시작되며,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IPO 이후에도 알리바바의 주식 32%를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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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알리바바의 지분구조는 소프트뱅크가 34.4%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야후(22.6%), 마윈(잭마) 회장(8.9%), 차이충신 부회장(3.6%), 기타(30.5%)가 뒤를 잇는다. 마윈 회장은 IPO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나, 7.8%의 지분율로 3위 주주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업계는 알리바바가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임은 물론, 제3자 온라인 결제와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와 성과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